[이종목] 어깨 편 롯데쇼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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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롯데쇼핑이 모처럼 활기다. 할인점 업계 4위인 까르푸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말 주가가 보름 넘게 주가가 공모가(40만원)를 밑도는 수모(?)를 당했던 아픔도 말끔히 씻어냈다.

6일 롯데쇼핑은 전날보다 1.46% 오른 41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까르푸 매각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롯데쇼핑은 지난달 29일부터 강세를 보여왔다. 4일 잠시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최근 7거래일 동안 12% 넘게 오르며 공모가를 훌쩍 뛰어넘었다. 까르푸 인수 후보로는 현재 롯데쇼핑의 롯데마트, 신세계의 이마트,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 이랜드 등 4개 업체가 거론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기업 공개로 자금 여력이 풍부하고 인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롯데쇼핑을 가장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박종렬 연구위원은 "까르푸를 인수하게 되면 단기적으로는 고가의 인수비용으로 부담이 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시장 지배력을 높이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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