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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현관 대장암 투병 끝내 사망. 53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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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현관. [사진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한 장면]

배우 하현관. [사진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의 한 장면]

배우 하현관이 20일 오전 지병으로 사망했다. 53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이날 새벽 눈을 감았다. 고인은 지난 2015년부터 2년4개월간 대장암으로 투병생활을 해왔다.

고인이 소속된 공간소극장 극단 어니언스킹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한민국소극장열전 부산팀 연출가로도 함께했던 하현관 배우가 떠나갔습니다. 그대는 떠나도 꽃이 새로 피네요. 좋은 사람, 먼저 잘 가세요”라며 하현관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고인은 부산을 중심으로 배우로 활동해 왔다. 대학교 선박공학과에 입학했으나 연극에 심취해 연극영화과로 전공을 옮긴 뒤 늘 무대를 떠나지 않았다. 대학 재학 중 극단 ‘현장’에 몸담으며 본격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후 배우로 또 연출가로 영역을 넓혔다. 특히 마임에 두각을 드러내며 부산을 대표하는 마이미스트로 여러 무대에 섰다.

하현관은 또 영화 ‘사생결단’(2006), ‘부적격자’(2000) 등을 통해 스크린에서도 모습을 드러냈다. 영화 ‘미스진은 예쁘다’(2011ㆍ감독 장희철)는 주연으로 연기한 작품이다. 이 영화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연극 무대와 영화를 오가며 연출가와 배우로 활동했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의료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22일이다. 장지는 창원공원묘원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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