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근거지 출판사 임대차 계약서 일부 누락” 의혹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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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댓글공작 진상조사단이 17일 닉네임 드루킹을 사용하는 김모씨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파주시 출판단지내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했다. 김상선 기자

자유한국당 댓글공작 진상조사단이 17일 닉네임 드루킹을 사용하는 김모씨가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진 파주시 출판단지내 느릅나무출판사를 방문했다. 김상선 기자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드루킹의 근거지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임대차계약서가 일부 누락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18일 “언론 등에 따르면 느릅나무 출판사는 이 건물의 1층은 회원제 북카페로, 2층은 사무실, 3층도 일부 공간을 임대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정작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건물주와 작성한 임대차계약서에는 1층과 3층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2층은 2010년쯤 먼저 계약을 했고, 1층은 2015년쯤 처음 계약한 것으로 기억한다. 3층의 2평 남짓한 공간도 출판사가 빌린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 의원이 공개한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18일, 건물의 2층(201호 82㎡+202호 176㎡)을 보증금 2000만원, 월 임대료 235만원에 계약됐다. 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계약 당사자는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씨다.

홍 의원은 “나머지 1층과 3층은 누가·언제·얼마의 임차료로 계약을 한 것인지, 어떤 사람이 실제 임대인에게 임차료를 지급했는지 밝혀질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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