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드루킹의 근거지로 알려진 경기도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사무실의 임대차계약서가 일부 누락됐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홍 의원은 18일 “언론 등에 따르면 느릅나무 출판사는 이 건물의 1층은 회원제 북카페로, 2층은 사무실, 3층도 일부 공간을 임대해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정작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모씨가 건물주와 작성한 임대차계약서에는 1층과 3층이 누락됐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건물 관계자에 따르면 2층은 2010년쯤 먼저 계약을 했고, 1층은 2015년쯤 처음 계약한 것으로 기억한다. 3층의 2평 남짓한 공간도 출판사가 빌린 곳이라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홍 의원이 공개한 임대차계약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5월 18일, 건물의 2층(201호 82㎡+202호 176㎡)을 보증금 2000만원, 월 임대료 235만원에 계약됐다. 이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계약 당사자는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씨다.
홍 의원은 “나머지 1층과 3층은 누가·언제·얼마의 임차료로 계약을 한 것인지, 어떤 사람이 실제 임대인에게 임차료를 지급했는지 밝혀질 필요가 있다”며 “이에 대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