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물컵 갑질’ 목격자 조사…폭행 의도 있었는지 초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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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캡처]

[사진 MBC 캡처]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 수사를 맡은 경찰이 참고인 조사를 시작했다. 서울강서경찰서는 14일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무례를 범한 현장에 있던 회의 참석자와 목격자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쳤다.

조 전무는 이날 광고대행사와의 회의 중 대행사 측 직원이 본인 질문에 제때 답변을 못한다는 이유로 물컵을 던지고 해당 직원을 회의실에서 내쫓은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사에 돈을 지급하는 쪽이 대한항공이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이 가능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조 전무는 대한항공을 통해 물의를 빚은 점을 인정하고 사과하면서도 폭행 혐의에 대해선 부인한 상태다.

이에 경찰은 참고인들을 상대로 조 전무의 해명이 사실인지, 또 컵을 던질 때 폭행 의도가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가 성립한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피해자의 조 전무에 대한 처벌 의사가 있는지도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14일 참고인 조사에서 피해자도 포함돼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15일 오전 베트남 다낭에서 귀국한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MBC 취재진에게 “경솔했다”며 “정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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