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촬영하는데 男 간부 20명이···"日배우도 '미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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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하라 키코.

미즈하라 키코.

일본에서 활동 중인 혼혈모델 미즈하라 키코가 ‘미투 운동’에 동참했다.

키코는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과거 화장품 광고를 찍을 당시 자신이 겪었던 일을 공개했다.

키코는 “20대 초반, 상의를 벗고 손으로 가슴을 가리는 컨셉으로 광고를 찍을 때였다”며 “그때 임원으로 추정되는 남자 사원 20명 정도가 나를 구경하러 스튜디오에 왔다”고 말했다.

키코는 수치심을 느꼈고 광고 촬영과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자신을 구경하는 게 싫다고 말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키코는 “당시 나는 알몸이었고 촬영 중이라 싫다고 말했지만 ‘일이니까 거부하면 안 된다’는 등의 이유로 남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촬영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키코는 지드래곤과의 친분으로도 한국에서 유명하다. 미국인 아버지와 재일교포 어머니 사이에 태어났으며 2003년 잡지모델로 데뷔한 후 영화 ‘상실의 시대’, ‘더 블루 하츠’ 등에 출연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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