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소’에 홍준표 “아군끼리 총질하다 당한 것”

중앙일보

입력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지원과 자립을 위한 국회대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소상공인 지원과 자립을 위한 국회대토론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스1]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소와 관련해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되고 감옥 갔다. 오늘 MB도 기소된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다스 관련 350억원대 횡령·비자금 등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도 지난해 국정농단 주범으로 탄핵된 뒤 1심에서 징역 24년 추징금 180억원을 선고받고 구속 중이다.

그는 “2008년 봄 압도적 표차로 이명박 정권이 들어서고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양보한 것을 구실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를 반대하면서 광우병 괴담으로 좌파들은 광화문에서 촛불로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MB정권은 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아침이슬 운운하면서 허위와 거짓에 굴복하는 바람에 집권 기간 내내 흔들렸다”며 “뒤이어 집권한 박근혜 정권도 100% 국민통합이라는 허울 좋은 구호로 좌파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광화문 좌파들의 주도로 촛불을 든 세력들에 의해 탄핵되고 감옥 갔다”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더는 내부 분열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공천도 이제 마무리 국면이다. 이번에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은 다음에 기회를 가지면 된다”고 당내 단결을 강조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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