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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점프 머신' 네이선 첸, 명문 예일대 합격

중앙일보

입력

'점프 머신'으로 유명한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네이선 첸(18·미국)이 미국 명문 예일대에 합격했다.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네이선 천. [사진 ISU 홈페이지]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쇼트 연기를 펼치고 있는 네이선 천. [사진 ISU 홈페이지]

미국 아이스 네트워크 등 현지 매체는 5일(한국시간) "네이선 첸이 예일대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라며 "올해 가을부터 수업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첸은 "대학에 입학했다고 해서 피겨스케이팅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학생과 선수, 두 가지 일을 잘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계 이민자 자녀인 첸은 3살 때인 2002년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다. 발레는 6년이나 배웠고, 7년간 유타주 체조대회에도 출전했을 정도로 운동신경이 탁월한 선수다. 그러나 피겨 선수로 유명해졌다.

2016~17시즌에 무려 7개의 4회전 점프(쇼트 2회, 프리 5회)를 구사하며 피겨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첸은 반 반퀴를 더 돌아야 하는 악셀을 제외한 4회전 점프 5종(러츠·플립·살코·루프·토루프)을 모두 실전에서 선보인 최초의 선수다.

[포토]네이선 첸,힘찬 스핀연기

[포토]네이선 첸,힘찬 스핀연기

평창올림픽에서는 유력한 피겨 남자 싱글 금메달리스트로 거론됐지만, 실수를 범해 메달은 따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달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의 진짜 꿈은 의사였다. 첸의 아버지와 누나가 의사다. 그는 지난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인터뷰에서도 "피겨를 그만두면 의사의 꿈에 도전할 생각"이라고 했다. 첸은 예일대에서 4년간 학부 과정을 마친 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피겨 선수가 예일대에 입학한 사례는 처음이 아니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금메달리스트인 사라 휴즈도 예일대를 나왔다. 그는 현재 로스쿨에서 수학하고 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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