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이다.
때마침 봄비가 내린다.
앞다투어 핀 봄꽃들은 떨어질세라 한껏 움츠러든다.
이파리를 키워야 할 수목들은 반갑기 그지없다.
물기를 한껏 빨아올린 싹들은 생기가 돈다.
[박쥐나무] 나뭇잎이 박쥐의 날개를 닮았다 해서 박쥐나무로 이름 붙여졌다. 꽃은 5월 중순에서 6월에 핀다.
[대팻집나무] 대팻집을 만들어 쓴다고 대팻집나무로 불리며 물안포기나무라고도 불린다. 어린잎에는 잔털이 있고 짧은 가지에 주름이 많다.
[찰피나무] 피나뭇과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어디에나 자생하고 있다. 금강 피나무로도 불린다.
[당단풍나무] 우리나라에 흔히 분포하는 단풍나무로 잎은 손바닥 모양으로 단풍을 즐기기 위한 관상용으로 심으며 목재는 가구를 만들 때 쓰인다.
[쥐똥나무] 물푸레나뭇과에 속하며 열매 모양을 본떠 쥐똥나무라 불린다. 열매는 수랍과라하는 한약재이다.
[가래나무] 순수한 우리나라 토종으로 한방에서는 열매나 잎 나무껍질 뿌리 모두 이용한다.
[구주피나무] 일본이 원산지로 1930년경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유럽개암나무] 지중해 연안이 원산지로 과일나무로 재배한다. 잎 가장자리에 겹 톱니가 있다.
[산사나무] 전국 산지에 자생하며 열매는 달콤새콤해서 과실주, 차, 주스 등으로 먹는다.
[팽나무] 마른 땅과 진 땅의 경계에서 잘 자라며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 마을 나무나 당산나무로 자리 잡아 500년 이상 산다.
[난티나무] 느릅나뭇과로 열매와 줄기 껍질은 한약재로 쓴다
[까치박달 나무] 물박달나무라고도 불리면 재질이 단단해 도끼나 망치 자루로 많이 쓰인다.
[음나무] 엄나무, 개두릅나무라고도 불린다. 경남 창원 신방리 음나무 군락은 천연기념물 164호로 지정돼 있다.
[모감주나무] 씨앗으로 염주를 만들어 염주나무라고도 불린다. 주로 바닷가에 군락을 이룬다.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원 홍릉수목원에는 2000여종의 식물이 살고 있다.
서울 청량리에 위치한 홍릉은 명성황후의 능이었지만 1919년 경기도 금곡으로 이장된 후
1922년 임업시험장이 생기고 수목원이 조성된 뒤에도 홍릉수목원으로 불리고 있다.
홍릉수목원은 매주 주말 일반인에게 개방하며 평일에는 예약된 단체관람객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사진·글=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