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문수 서울시장 출마? 서울시민인지 먼저 물어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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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5일 사실상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에 대해 “지금 서울시민인지 아닌지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는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와 서울은 여러 가지로 아주 다르다. 또 대구에 내려가셨던 분이 지금 서울로 다시 올라오신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경기도지사를 하다가 대구로 내려가지 않았나. 대권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대구로 내려가 다시 서울시장에 출마한다, 이 부분을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모르겠다)”며 “서울시민의 자존심과 관련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본인이 TK의 맹주가 되기 위해서 대구 출신 분들을, 김 전 지사를 서울로 귀양보내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지사는 태극기 부대와 함께 집회의 심볼(상징)처럼 되어 있는 분”이라며 “과연 이것이 시대정신에 맞는가”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지사는 경기도에서 3선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지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출마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낙선한 뒤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친박(친박근혜) 보수층 결집을 노리기도 했다. 오는 9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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