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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이닝 1실점' 금민철 깜짝 호투...KT 3연승

중앙일보

입력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kt wiz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kt 선발투수 금민철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kt wiz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잘 되는 집안은 뭘 해도 잘 된다.

프로야구 KT 위즈가 5선발 금민철의 깜짝 호투로 3연승 행진을 달렸다. KT는 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금민철의 7이닝 5피안타 1실점 호투에 힘입어 7-1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수원 두산전 이후 3연승이다. 금민철은 지난달 28일 인천 SK전에서 5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승리 투수가 된데 이어 선발 2연승을 달렸다.

1회를 잘 넘긴 것이 컸다. 금민철은 1회 말 넥센 임병욱과 고종욱에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폭투까지 나오면서 무사 1·3루에 몰렸다. 금민철은 초이스를 1루 뜬 공으로 처리하며 한 숨 돌렸다. 4번 타자 박병호의 타석 때 1루 주자 고종욱의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어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2~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금민철은 4회 말 고종욱-초이스-박병호에게 연속 3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선 운이 따랐다. 김하성이 친 땅볼 타구가 KT 3루수 황재균의 정면으로 향했다. 황재균을 공을 잡은 뒤 재빨리 3루 베이스를 밟았고,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까지 잡아냈다. 공을 받은 2루수 박경수가 1루에 송구했는데, 간발의 차로 세이프가 선언됐다. 삼중살이 나올 뻔한 순간이었다. 넥센은 3루 주자 고종욱이 홈을 밟아 1점을 내는데 만족해야 했다.

 kt 윤석민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kt wiz 경기 5회초 1사 1루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kt 윤석민이 3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kt wiz 경기 5회초 1사 1루에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연합뉴스]

4회 위기도 잘 넘긴 금민철은 5~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2005년 두산에서 데뷔한 금민철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넥센에서 활약했다. 지난 시즌 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겼다. 친정팀을 상대로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 금민철은 이날 최고 구속이 시속 140㎞를 넘지 못했다. 볼 끝이 지저분한 컷패스트볼로 구사하며 넥센 타자들과 상대했다.

8회부터 금민철을 대신해 등판한 신인 신병률은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단국대를 졸업하고 올해 KT에 입단한 사이드암스로투수 신병률은 이날 데뷔 첫 등판에서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KT 타선은 2회부터 5회까지 매회 득점에 성공하며 금민철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베테랑 이진영은 4타수 3안타·1타점·2득점을 기록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윤석민은 5회 초 투런포를 포함, 4타수 2안타·3타점을 올렸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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