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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변호인단, 변호사 공개모집 “급여 월 8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 달 10일 구속 기간 만료 전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길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변호사 공개모집에 나섰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열림은 지난 29일 대한변호사협회 취업정보센터에 경력변호사 채용 공고를 냈다.

열림은 채용 공고에서 법조경력 4~10년 차 경력 변호사 5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월 800만원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대형 로펌 신입 또는 저연차 변호사가 받는 급여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청와대 초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강훈(64‧사법연수원 14기) 변호사는 이 전 대통령이 사법처리될 위기에 놓이자 자신이 설립했던 로펌(법무법인 바른)에 사직서를 쓰고 법무법인 열림을 설립했다. 그는 2007년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 2008년 BBK 특검 당시 이 전 대통령과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 변호를 맡은 바 있다.

이 밖에도 박명환(48‧32기), 피영현(48‧33기), 김병철(43‧39기) 변호사 등이 이 전 대통령의 공식 변호인으로 등록했다.

BBK 주가조작 수사가 진행됐던 2007년 당시 대검찰청 차장검사였던 정동기(65‧8기)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수임 불가’ 유권해석이 나옴에 따라 박명환 변호사와 함께 김윤옥 여사의 검찰 수사 대응을 돕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된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는 이유로 지난 22일 구속된 후 검찰 조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26일과 28일 신봉수‧송경호 부장검사를 보내 ‘옥중 조사’를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다.

검찰은 다음 주 중 한두 차례 방문조사를 더 시도한 뒤 입장 변화가 없으면 주변인 보강조사 내용을 추가해 구속수사 기한 내에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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