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월드컵 코앞인데...' 일본 축구의 한숨, 우크라이나에 1-2패

중앙일보

입력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일본과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제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축구대표팀이 최근 이어지는 A매치 부진 탈출에 실패했다.

일본은 27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마우리스 듀프라스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A매치 평가전에서 1-2로 졌다. 전반 21분 수비수 우에다 나오미치가 상대 선수의 슈팅을 막으려다 자책골을 기록했고, 1-1 동점이던 후반 14분 우크라이나의 알렉산드르 카라바에프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일본은 앞서 치른 말리전(1-1무)에 이어 유럽 원정 A매치 2연전을 1무1패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2월 동아시안컵에서 한국에 당한 1-4 대패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이 이어졌다.

당초 일본은 3월 A매치 2연전을 자신감 회복의 기회로 여겼다. 말리전과 우크라이나전을 러시아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세네갈과 폴란드의 가상 상대로 여기고 기분 좋은 승리로 팀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두 경기 모두 만족스런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에서 탈락한 말리를 상대로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다 종료 직전 가까스로 동점골을 넣어 패배를 면했다. 우크라이나전은 말리전 선발 라인업에서 8명을 바꾸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일본축구대표팀의 마키도 도모아키가 우크라이나전 동점골 직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일본축구대표팀의 마키도 도모아키가 우크라이나전 동점골 직후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어떤 상대와 만나도 자신들만의 경기 흐름을 유지하는 특유의 장점을 잃고 우왕좌왕하는 일본축구대표팀의 행보는 수비 불안으로 인해 자신감이 떨어진 한국축구대표팀과 닮았다. 러시아월드컵 본선까지 채 3개월도 남지 않은 가운데 두 팀이 막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