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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뮤지컬 펀드 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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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국내 최초로 해외 뮤지컬에 직접 투자하는 펀드가 나왔다. 하나은행이 한일투신운용과 제휴해 내놓은 '뮤지컬 2호 펀드'는 10월부터 러시아 현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태양이라 불리는 별'에 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의 국민가수였던 한인 출신 빅토르 최의 일대기를 그린 뮤지컬로, 러시아 모스크바 및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 현지 공연된다.

주연.연출.음악.프로듀서 등 제작 일체는 러시아 현지인들이 맡고, 기획은 국내 업체인 에이콤 인터내셔널의 현지법인(에이콤 러시아)이 담당한다.

이 펀드는 일반인에게 판매되는 상품은 아니며, 하나은행 웰스매니지먼트(WM) 본부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의 VIP 고객을 상대로 파는 사모펀드(PEF) 성격이다.

투자자에게는 러시아 공연 시 초청해 현지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뮤지컬이 객석 점유율 40%를 넘기면 손익분기점에 이르고, 60%를 넘길 경우 연 15% 이상의 수익이 가능할 것으로 하나은행 측은 보고 있다.

하나은행은 현재 7개월째 장기공연 중인 뮤지컬 아이다(주연 옥주현)에 투자하는 뮤지컬 1호 펀드를 2004년 금융권 최초로 만들어 5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펀드는 다음달 공연 종료 후 연 8%대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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