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월드바둑챔피언십 우승 … 커제에 이어 이야마도 물리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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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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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위 박정환(25·사진) 9단이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2년 연속 우승했다. 박 9단은 19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 이야마 유타(井山裕太·29) 9단에 128수 만에 백 불계승했다.

이날 대국은 초반 서로의 기풍에 맞게 잘 짜인 채로 시작됐다. 하변에서 벌어진 패싸움에서 박 9단이 득점하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박 9단은 상변 흑 진영을 절묘한 수순으로 타개해 승세를 잡았고, 이야마 9단의 승부수를 정수로 대응하며 집 차이를 벌였다. 형세를 뒤집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야마 9단은 128수 만에 돌을 거뒀다.

앞서 박 9단은 18일 중국의 커제 9단을 130수 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 9단은 중국과 일본 1위를 모두 격파했다. 박 9단은 올해 들어 몽백합배·하세배·크라운해태배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네 차례 우승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2000만엔(약 2억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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