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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점령한 '빨간 간판' 이시우 거리에 숨겨진 사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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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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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종교에서 운영한다."

"사이비 종교 교주가 점령했다." 

[사진 KBS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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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공지천 옆 스무숲길은 최근 이 같은 소문에 휩싸였다. 스무숲길 100m 안에 있는 8개 식당 모두가 빨간색 간판을 달고 있기 때문이다. 가게들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이시우'라는 이름이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이시우라는 이름을 가진 사이비 교주가 운영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번져 나가기 시작했다.

춘천 스무숲길에 있는 가게들은 '이시우 돈가스' '이시우 닭강정' '이시우 닭갈비' '이시우 설렁탕' 등이 있다. 소문의 주인공 이시우씨는 과연 어떤 사람일까. 소문대로 사이비 종교와 관련이 있을까.

16일 방송된 KBS 2TV 'VJ 특공대'에서는 춘천 스무숲길에만 가게 8개를 낸 이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사진 KBS 방송 캡처]

[사진 KBS 방송 캡처]

이씨는 "가게를 얻으면서 주변 거리에 빈 가게가 너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다음 가게를 얻어서 공사하고 개업하는 과정에서 '상권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즉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식당을 늘려가는 이유는 춘천 스무숲길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씨는 지난 2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빨간 간판을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통일성을 주려고 같은 디자인의 간판을 썼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씨는 또 "초반에는 일부러 밤새도록 간판을 켜놓은 적 있었다"며 "그러다 보면 '찾아주는 분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었다. 활성화를 시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쪽에서 장사하는 다른 분들도 손님이 (많이) 오면 더불어 더 잘되지 않을까 하는 취지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이비 종교와 연관돼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전혀 상관없다"며 "요식업에 종사하는 평범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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