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세계 50위권 대학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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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는 올해 언더우드 국제학부를 새로 설립했다. 축제에 함께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

연세대는 2001년 특성화 사업에 나섰다. 제한된 자원을 경쟁력 있는 특정 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한 것이다. 2004년까지 4년간 학교지원금 400억원과 외부조달금액 375억원 등 775억원을 NT.BT.NT.IT.CT의 5개 첨단과학분야에 집중 투자했다.

2005년8월로 그 1단계 사업이 종료됐다. 1단계는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작업 단계다.

성과는 괜찮았다. 이러한 투자패턴의 변화로 연세대의 2003년 연구비 규모는 1342억원,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 게재 논문은 1405편으로 늘었다. 세계 152위 대학으로 성장한 것으로 대학 측은 파악한다.

연세대는 이를 통해 도약 기반이 마련됐다고 보고 세계적인 연구중심 대학으로 위상을 굳히기 위해 2차 특성화 사업에 나서고 있다. 세계 유명 석학 50명을 석좌교수로 유치해 연구역량을 강화한다. 효율적인 연구지원을 위해 1만여 평 규모의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한다.

연세대는 또 BT연구단과 나노메디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의.생명과학분야를 더욱 특화해 키워나갈 방침이다. 이 분야에 모두 2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BT연구단은 2004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특성화 우수대학으로 선정돼 32억원을 지원받는다. 나노메디컬연구센터는 역시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국가핵심연구센터(NCRC)로 지정돼 7년간 217억원을 지원받는다.

차세대 게놈기능 연구, 신약개발 등과 관련한 인력 양성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해 신개념의 다 학제간 독립적인 단과대학을 설립할 예정이다.

연세대는 이런 사업이 결실을 맺는 2010년에는 총 연구비 규모가 2000억원으로 늘어나고 SCI 게재 논문은 3000편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경우 세계 50위권의 연구중심 대학으로 도약하게 된다고 대학 관계자는 말했다. 연세대는 또는 국제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언더우드 국제학부(UIC, Underwood International College)를 설립하고 이번 학기 신입생을 모집했다. 학생 모두에게 장학금이 지급된다. 이 학부에는 외국 영재들도 입학해 공부하고 있다. 중국 과학 영재 소녀, 인도 IT천재, 싱가포르 교육부 장학생, 베이징 명문고 출신 예술 장학생 등이다. 선발돼 입학한 외국 학생들은 4년간 등록금과 생활비를 모두 지원받는다.

중국 학생 7명, 미국 4명, 캐나다 2명, 대만 2명, 싱가포르 1명, 호주 1명, 인도 1명, 파키스탄 학생 1명 등이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 학부는 100% 영어로 강의한다. 세계적인 석학 15명을 이 학부 석좌교수로 임용할 계획이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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