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살해 후 ‘자살했다’ 허위신고한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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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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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흉기로 찔러 살해해놓고 자살했다고 경찰에 허위신고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2일 A(28)씨를 살인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일 0시 10분쯤 부산 동래구 자신의 집에서 주방 흉기로 아버지(56)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아버지를 살해한 뒤 “아버지가 매트에 누워 스스로 흉기로 자신을 찔러 자살했다. 정확한 것은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변사자 손바닥에 방어흔이 발견되고 변사자가 누워 있던 매트에서 혈흔이 발견되지 않은 점, 흉기에 찔린 상처 부위 등으로 미뤄 타살로 추정했다.

A 씨는 집에서 아버지와 둘이 살아왔고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이유를 조사한 뒤 A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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