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소 야대국회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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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13대 국회가 30일 개원, 4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대통령 요청으로 소집된 제141회 임시국회는 이날오전 첫 본회의를 열어 국회 의장단을 선츨, 원구성을 끝내고 이날 오후 2시 노태우 대통령과 3부 요인, 주한 외교사절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의원 당선자 2백 99명은 개원식에서 의원선서를 했다.
국회는 또 이날 오후 의사당에서 노 대통령과 각계인사 8백여명을 초청, 개원 축하 리셉션을 갖는다.
이날 오전 최연장자인 윤길중 민정당 대표위원의 사회로 열린 본회의는 의장단 선거에 들어가 각당이 내정한대로 김재순 의원(민정·6선)을 국회의장으로 선출했으며 부의장엔 노승환(평민·5선) 김재광(민주·7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2백 99명 의원 전원이 참석,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이날 의장단선거에서 김재순의장은 2백 68표, 노 부의장은 2백 79표, 김 부의장은 2백 78표를 얻어 각각 당선했다.
김 의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제 국회는 국민의 각계각층에서 발생하는 모든 문제를 거리의 시위대에 맡기지말고 이 의사당안에 수용해 토의를 통해 해결해야한다』며 『문제를 발생시키는 의회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의회가 돼야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13대 국회는 이른바 엘리트끼리의 권력투쟁이 아니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치를 확립해야하며 지난날 정계에서 보여준바와 같이 다른정당 의원과는 만나지도 않는 치졸한 행태를 버리자』고 말했다.
김 의장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는 국회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신성한 의무이나 대통령 중심제 아래서 노태우 대통령이 국정을 올바르게 수행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않는 포용력과 품위를 보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31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국회법 개정 특위구성을 의결하고 폐회하며 여야합의에 따라 오는 6월 7일께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 5개 특위구성등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가게된다.<관계기사 2,3면>
그러나 국회법 개정및 국정감사·조사법제정등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있어 임시국회는 6월10일께나 소집이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13대 국회는 지역구 2백 24명, 전국구 75명등 모두 2백 99명으로 구성되는데 ▲민정 1백 25명 ▲평민 71명 ▲민주 60명 ▲공화 35명 ▲무소속 8명으로 구성돼 원내 20석이상의 4개 정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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