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성화 최종주자 뽑습니다"|선발여론조사 손기정씨등 8명 대상에|선수단장 선임도 늦어져 내달 말께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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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제24회 서울올림픽대회(9월 17∼10월 2일)를 1백여일 앞두고 역사적인 개막식 성화의 최종주자및 최초주자, 그리고 한국선수단장의 선임을 놓고 체육계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SLOOC)의 위촉을 받아 성화 최종주자및 개막식 때의 올림픽기운반수(8명)의 선정을 위해 공모 여론조사를 한 뒤 다음주 안에 이를 확정할 예정이다.
역대 올림픽에서 영광의 성화 최종주자는 72년 뮌헨대회까지는 단독주자를 관례로 해왔으나 76년 몬트리올대회부터 남녀2명을 내세워왔다.
이에 따라 서울 아시안게임에서도 육상의 장재근(장재근) 박미선(박미선) 2명을 공동성화주자로 했다. 그러나 SLOOC는 서울아시안게임의 최종주자들이 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주지못하고 밋밋했다는 평가를 내려 이번 서울 올림피아드에서는 1인 주자로 할 것을 고려중이다.
체육계에서는 이들 주자및 운반수는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8명)등 메달 획득자(은37·동30) 중에서 선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배적이다.
체육회의 설문서는 성화 최종주자는 주경기장의 트랙을 일주하고 성화로의 계단을 올라가 점화하는 역할을 하게되므로 이를 감당할만한 체력은 물론 아름다운 주법을 소유하고 또한 주최국의 스포츠맨을 대표할만한 경력의 소유자이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고있다.
성화 최초및 최종주자후보는 손기정(손기정) 양정모(양정모) 안병근(안병근) 하형주(하형주) 김원기(김원기) 유인탁(유인탁) 신준섭(신준섭) 서향순(서향순)등 역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중에서 결정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이 가운데 마라톤우승자인 손기정씨가 가장 유력한 후보.
성화최초주자는 오는 8월 27일 오전11시49분 제주시를 출발하며, 최종주자는 개막일인 9월17일 낮12시44분 메인 스타디움에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한국선수단장 선임문제는 그동안 새 정부출범등 사정으로 늦어져 선수단이 확정되는 6월말께나 마무리지어질 것 같다.
지난86년 서울아시안게임 때는 김집(김집) 태릉훈련원장이 선수단장을 맡아 총지휘, 사상최고의 성적을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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