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문 대통령 지지율 70%대 재진입…가장 큰 요인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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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듣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여야 5당 대표 초청 오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듣다 미소짓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가 두 달 만에 70%대로 재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9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6~8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평가한 응답자는 지난주보다 7%포인트 상승한 71%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줄어든 22%로 조사됐다.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70%대로 조사된 것은 지난 1월 둘째 주 73%를 기록한 이후 8주 만이다. 이는 9일 발표된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앞으로도 반등 요소가 남아있다.

갤럽은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북한을 방문해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하는 등 성과를 거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면담·만찬한 약 1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사진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는 6일 오후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과 면담·만찬한 약 10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읽는 장면. [사진 조선중앙TV]

실제로 긍정 평가를 한 응답자들은 '북한과의 대화 재개'(18%), '대북 정책·안보'(10%)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이어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0%), '외교 잘함'(7%), '개혁·적폐 청산'(7%) 등의 답변이 나왔다.

연령별로는 30대(82%), 40대(76%), 20대(75%), 50대(64%), 60대 이상(61%) 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91%의 지지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서울(74%), 인천·경기(74%), 대전·충청·세종(73%) 등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귀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사로 북한을 방문한 뒤 귀환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이념 성향별로는 진보층 92%, 중도층 70%, 보수층 42% 등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도 5%포인트 상승한 49%를 기록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12%, 바른미래당 6%, 정의당 5%, 민주평화당 1% 순으로 조사됐다. 바른미래당은 2%포인트 하락했으며, 한국당과 정의당도 각각 1%포인트 하락했다. 평화당은 지난주와 변동이 없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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