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폭력 난무해선 올림픽이고뭐고 안된다"<노 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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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노태우 대통령 취임후 처음으로 27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는 지금까지 정세 오리엔테이션이나 안보교육장처럼 운영되던 회의형식을 탈피, 안보문제의 실질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모임이 되도록 노력.
우선 정규멤버 외에 올림픽 관계자와 3군 참모총장까지 배석시켜 제기된 문제에 대해 그 자리에서 결론까지 도출하려 했는데 노 대통령이 『지금처럼 국내 폭력이 난무하다간 올림픽이고 뭐고 아무 것도 안된다』고 질책해 공권력 행사문제가 깊이 있게 검토됐다는 얘기.
노 대통령은 특히 공권력의 권위와 관련, 『내가 권위주의를 청산하자고 한 것은 독선적이고 위압적인 업무자세를 청산하라는 것이지 공공기관 공권력의 기능과 소임을 가볍게 생각하라는 말이 아니다』며 『각부처는 스스로의 권위를 하루속히 되살리기 위해 진력하라』고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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