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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이색 서비스·인테리어 여인의 개성미 살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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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심하게 구경만 하다 나오는 화장품 매장은 이제 그만. 요즘 ‘코덕’(‘코스메틱’과 ‘덕후’를 합성한 신조어)들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다양한 뷰티숍으로 놀러 간다. 화장품을 사용해볼 수 있는 체험존은 기본이고 실험실 테마, 욕실과 정원까지 갖춘 이색 매장이 연달아 문을 열고 있다.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뷰티 핫플레이스를 소개한다.

취향 저격하는 뷰티숍

강렬한 빨강으로 꾸민 ‘아르마니 박스 서울’

조르지오 아르마니의 브랜드 정체성을 느끼고 싶다면 소셜 팝업 스토어 ‘아르마니 박스 서울’을 방문해보자. 파리·런던·홍콩·도쿄·베이징·뉴욕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를 거쳐 일곱 번째로 서울에 상륙해 지난 1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파미에 스트리트에 문을 열었다. 이곳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강렬한 빨간색으로 꾸며졌다. 매장 입구엔 브랜드 캐릭터인 레드 고릴라 ‘유리’의 조형물이 서 있고 레드 고릴라가 새겨진 한정 제품도 구입할 수 있다. 셀프 메이크업 바에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이곳에만 있는 디지털 포토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뷰티 페스티벌 ‘비바이바닐라 스타필드 코엑스점’ 

바닐라코가 새롭게 선보인 메이크업 브랜드 비바이바닐라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뷰티 페스티벌을 콘셉트로 한 공간이다.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지하 1층에 오픈한 이 매장은 핑크색 네온사인과 캠핑 트레일러, 핑크 미니 포장마차, 미러볼 등으로 꾸며 야외페스티벌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전화박스·인형뽑기 같은 소품으로 장식해 특별하고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메이크업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존과 셀카존, 메이크업 튜토리얼 영상을 보며 메이크업 룩을 완성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흥미를 더한다.

메이크업 마켓 ‘에스쁘아 콘셉트 스토어’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브랜드 ‘에스쁘아’가 마켓을 테마로 한 메이크업 매장을 지난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오픈했다. 유로피언 마켓에서 영감을 받은 다채로운 컬러의 인테리어로 꾸며져 마치 식재료를 판매하는 푸드 마켓을 방문한 듯한 느낌을 준다. 소비자가 스스로 제품을 테스트하고 구매할 수도 있는 ‘셀프 피킹’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구매를 마치면 ‘셀프 패킹 존’에 꼭 들러보자. 무료로 제공하는 스탬프·리본 등을 활용해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포장할 수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마련된 플리마켓 존에서는 매달 특별한 가격으로 스테디셀러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괴짜 박사의 이상한 실험실 ‘빌라쥬 11 팩토리’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편집숍 ‘빌라쥬 11 팩토리’는 화장품에 미친 연구원이 밤낮없이 실험에 몰두하는 ‘괴짜 박사의 이상한 실험실’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흰색 외관과 입구에 설치된 핑크색 컨베이어 벨트는 화장품 공장을 연상시킨다. 내부는 괴짜 박사의 하루 일상과 동선에 맞춰 구성했다. 1층은 실험실과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마켓이, 2층은 바버숍·다이닝룸·풋스파가 있다. 매장 외부엔 빵을 좋아하는 괴짜 박사를 위한 베이커리를 꾸몄다. ‘뷰티&테이스트’가 결합한 새로운 감각의 편집숍답게 화장품 체험에 이어 먹거리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완성했다.

도심 속 갤러리 ‘탬버린즈 플래그십 스토어’

패션 브랜드 젠틀몬스터의 자회사 아이아이컴바인드2가 만든 코스메틱 브랜드 ‘탬버린즈’의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가 지향하는 아트 콘텐트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간판 하나 없이 2층 규모의 널찍한 공간에 다양한 설치 작품이 전시돼 갤러리처럼 보인다. 매장 곳곳에 눈에 띄지 않게 놓인 화장품마저 없었다면 전시장으로 착각할 수 있을 정도. 다채로운 색감의 패브릭 소파와 카펫, 식물이 어우러져 안락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넓은 파우더룸 같은 화장실은 우아한 조명과 그림, 소품으로 꾸며져 SNS ‘인증샷’을 찍는 곳으로도 인기다.

친구 집에 놀러 간다 ‘23homes’

셀프 홈스파 브랜드 ‘23years old’가 서울 이태원 경리단길에 오픈한 플래그십 스토어 ‘23homes(이삼홈즈)’는 ‘우리 집에 놀러 와’가 슬로건이다. 집을 모티브로 욕실과 카페, 프라이빗룸 등으로 매장을 꾸며 친구 집에 놀러와 집을 둘러보는 것 같은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각 공간에서 홈케어 관련 노하우를 확인하고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국내 헬스&뷰티 스토어에서 쉽게 볼 수 없는 핸드테라피·입욕제 같은 브랜드숍 한정 홈케어 제품도 만나볼 수 있다. 바쁜 일상을 잠시 잊고 나를 위한 홈케어와 힐링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쉼터 같은 곳이다.

메이크업의 매력에 퐁당 ‘정샘물 플롭스’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의 뷰티 브랜드 ‘정샘물’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 ‘정샘물 플롭스(PLOPS)’를 오픈했다. ‘퐁당’이란 의성어 플롭스처럼 이곳에서 메이크업의 매력에 빠져 보는 건 어떨까.

1층은 제품을 사용하고 구매할 수 있는 ‘TRY’ 공간으로, 2층은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는 것들은 감상할 수 있는 아티스트 룸과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코스메틱 가든으로 꾸며졌다. 지하 1층 ‘JOY’ 공간에서는 아티스트와 협업한 작품을 감상하며 음료 를 즐길 수 있다.

진주 빛 산호 정원 ‘클라뷰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진주 코스메틱 브랜드 ‘클라뷰’의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형상화한 ‘진주 빛 산호 정원’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매장 1층 중앙에는 진주 모양의 대형 진열대를 설치하고 2층은 바다를 파노라마 영상으로 구현해 바닷속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여기에 휴식 공간까지 마련해 방문객이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브랜드 콘셉트를 시각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글=한진 기자(jinnylamp@joongang.co.kr), 사진=각 업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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