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비서 "안희정 네번 성폭행…스위스 풍경만 기억하고 잊으라고 했다"

중앙일보

입력 2018.03.05 21:23

업데이트 2018.03.05 22:56

자신의 비서를 성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성폭행은 총 4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 지사가 8개월 동안 4차례에 걸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는 5일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과 지난해 9월 스위스 출장 등 수행 일정 이후 성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사진 JTBC 캡처]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지은 충남도 정무비서.[사진 JTBC 캡처]

김 비서는 그러면서 “늘 (안)지사님이 그런 일이 있고 나서는 저한테 했던 말이 비밀 텔레그램에 있었다”며 “(안지사가) ‘미안하다, 괘념치 말아라, 내가 부족했다. 잊어라. 다 잊어라. 아름다운 스위스와 러시아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해라’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김 비서는 “'내가 잊어야 되는구나' 라고 생각해 없는 기억으로 살아가려고 다 도려내고 지내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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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오기로 결심한 배경이 뭐냐고 묻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김 비서는 “(안)지사가 최근에 저를 밤에 불러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성폭력 증언 활동)’에 대한 얘기를 했다”며 “미투에 대해서 불안해하는 기색을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가)저한테 ‘내가 미투를 보면서 너에게 상처가 되는 것을 알게 됐다. 너 그때 괜찮았느냐’ 라고 얘기했다”며 “그래서 오늘은 안 그러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데 그날도 또 그렇게 하시더라”고 말했다. 성폭행을 했다는 뜻이었다.

김 비서는 이 일이 지난달 25일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지현 검사가 뉴스룸에 출연해 미투운동이 활발해진 것이 지난 1월 29일이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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