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김만복 국정원장에 이어 11년 만에 대북특사가 방북한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등 사절단 5명과 실무자 5명 총 10명으로 구성된 특사단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를 타고 오후 2시 성남공항을 이륙해 서해 직항로로 평양을 방북한다.
이번에 방북하는 특사단은 1박 2일 동안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세 번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남북분단 이후 이후락 중앙정보부장 등 대북 밀사들이 여러 차례 북한을 다녀왔지만, 남북정상회담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낸 대북특사 파견은 2000년대 들어서다.
김대중 대통령은 당시 임동원 국가정보원장을 사전에 대북특사로 임명한 뒤 북한에 보냈다.
임 전 원장은 김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역사적인 첫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
이후에도 임 원장은 2000년대 초 여러 차례 평양을 오가며 남북문제 해결에 노력했다.
가장 최근 대북 특사는 11년 전인 지난 2007년 김만복 국정원장이다.
김 원장은 2007년 8월 당시 나흘 동안 두 번이나 평양을 오가며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만났다.
김 원장은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두 번째 정상회담 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이외에도 현재 민주평화당 박지원·정동영 의원이 각각 2000년과 2005년 남북 현안 문제 해결을 위해 평양에 다녀온 바 있다.
이번에 방북하는 대북특사단이 과연 세 번째 정상회담의 물꼬를 틀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