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팀킴’ 한국 女컬링, 잠시 후 승패 갈린다…7-7에서 연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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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8엔드 한국 서드 김경애가 김영미, 김선영에게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8엔드 한국 서드 김경애가 김영미, 김선영에게 스위핑을 지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팀 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10엔드가 끝난 현재 7-7으로 앞서고 있다. 현재 연장전 상황이다.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은 23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8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4인조 준결승에서 일본과 맞붙었다. 한국은 1엔드에서 3점, 3엔드에서 1점, 5엔드에서 2점, 8엔드에서 1점을 득점했다. 일본은 2엔드에서 2점, 4엔드에서 1점, 6엔드에서 1점, 9엔드에서 2점, 10엔드에서 1점을 가져갔다. 7엔드에서는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한국 컬링 여자 대표팀(세계 랭킹 8위)은 예선에서 세계 1위 캐나다, 컬링 종주국 영국(4위)을 비롯해 스위스(2위), OAR(러시아ㆍ3위) 등 세계 강호들을 꺾고 예선 8승 1패로 준결승에 올라 일본과 맞붙고 있다. 결승을 앞두고 맞붙은 일본은 우리 팀에 예선에서 패배를 안긴 유일한 팀이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주장 김은정이 김영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주장 김은정이 김영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특히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이 인기를 끌며 이들이 쓰는 사투리가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팀 킴’ 가운데 김초희 선수를 뺀 김영미,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선수는 모두 경북 의성 출신으로 의성여중ㆍ고를 나와 사투리를 쓰기 때문이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경애가 스톤 방향을 보며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 오후 강원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전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한국 김경애가 스톤 방향을 보며 소리치고 있다. [연합뉴스]

그러다가 보니 경기 중 “야를 때리고” “자를 치우고” “째 버리자” 등 경북 북부 사투리가 자연스럽게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야’나 ‘자’는 ‘얘(이것)’와 ‘쟤(저것)’로 컬링에서 쓰는 돌(스톤)을 가리킨다. 째 버리자는 돌을 찢어놓는다거나 튕겨서 밖으로 보내자는 뜻이다.

종종 사투리 해석을 해주고 있는 TV 중계 해설자는 현재 ‘팀 킴’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에 대해 “어느 순간 컬링 괴물이 됐습니다” “저렇게 어려운 걸 쳐냅니다” 등의 해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이슬비 SBS 컬링 해설위원은 여자 컬링을 중계하며 ‘영미’ 용어를 해설했다. 이 해설위원은 “김은정 스킵의 ‘영미’는 억양, 높낮이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에 잘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미~’라고 부르는 것은 스위핑을 준비하라는 의미다. ‘영미 업’은 잠시 기다리라는 뜻이고, ‘영미 헐’은 빠르게 스위핑을 하라는 지시다”면서 “영미를 부르지 않을 때는 김선영이 스위핑을 할 때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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