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여자컬링 5연승, 사상 첫 올림픽 4강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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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역전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대한민국 컬링 국가대표팀이 20일 오후 강원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미국과의 경기에서 역전한 후 기뻐하고 있다. [뉴스1]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20일 오후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예선 7차전에서 미국을 9-6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예선에서 6승 1패를 확보한 한국 대표팀은 한국 컬링 사상 최초 올림픽 4강 진출이라는 쾌거는 물론,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의 메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는 스킵 김은정(28), 서드 김경애(24), 세컨드 김선영(25), 기존 리드인 김영미 대신 후보 김초희가 출전해 활약했다.
한국은 4엔드까지 2-3으로 밀리면서 미국에 주도권을 내줬지만, 선공인 5엔드에 짜릿한 4점 스틸(선공 팀이 득점)로 대역전극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8엔드까지 7-6으로 쫓기기도 했지만, 한국은 9엔드 2점을 추가해 3점 앞서는 상황에서 마지막 10엔드를 맞았다. 10엔드 미국 득점 기회를 차단하며 백기를 받아냈다.
세계랭킹 8위인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캐나다와 2위 스위스, 4위 영국, 2017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 중국(세계랭킹 10위)에 이어 5위 스웨덴, 7위 미국까지 잡아내며 강팀에 강한 면모를 다시 한번 보여줬다.

컬링 10개 참가국은 예선에서 한 차례씩 맞붙고 상위 네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1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4위와 결승행을 겨룰 수 있어 메달 사냥에 더 유리하다. 한국 대표팀은 현재 단독 1위다.

앞으로 한국 대표팀은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3위), 덴마크(9위)와 한 번씩 총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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