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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유감 표명에 2월 국회 정상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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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임시국회가 정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자유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19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주재하는 정례 회동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결정했다. 그 간 강원랜드 부정 채용 의혹과 관련한 권성동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자유한국당) 거취 문제를 놓고 여야가 첨예하기 대립하면서 전면중단된 상태였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이 19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3당 원내대표 정례 회동이 19일 오전 국회 본청 국회의장실에서 열렸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왼쪽)와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인사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회동 시작 직후 정세균 의장은 “13일에 의원들과 모금한 7500만원의 성금을 전달하려 포항을 방문했는데, 시민들이 지진에 대한 불안감과 생계가 막막해 걱정이 많더라”며 “지진재해 대책 법안 33건 등이 국회에 계류 중인데 국민안전을 위한 법이 국회에 발 묶여 있다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곧이어 여야 원내대표는 이런 말을 주고받았다.

◇우원식 원내대표=“법사위원장 거취 문제로 법사위가 파행됐다. 모든 상임위의 법안심사가 중단됐다. 민생개혁법안 심사 이뤄지지 못한 것에 대해 대표로 송구하다는 말씀드린다.”
◇김성태 원내대표=“우 원내대표가 송구스럽다고 말씀하신 겁니까?”
◇우 원내대표=“네 그렇습니다.”
◇김 원내대표=“만날 싸움질만 하며 날 새우는 모습 보면서 국민이 크게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께서 국민께 송구스러운 마음 표했기 때문에 어떤 조건도 제시하지 않고 오늘 이 시간 이후 국회 정상화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우 원내대표가 유감을 표명하고 김 원내대표가 이를 수용하면서 국회는 곧바로 정상화됐다. 김성원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내일 오전 중에라도 법사위를 열어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선 개헌 논의도 화두가 됐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은 더는 시간을 끌 수 없는 상황이다”며 5당 원내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개헌은 국회가 중심이 돼야 한다”며“문재인 대통령의 관제 개헌은 즉각 중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개헌 시기와 선거구제 개편에 있어서 한국당이 양보를 해야 한다”며 우 원내대표를 거들었다.

권호 기자 gnom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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