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믹스더블 이기정, "팔 부러지더라도 최선다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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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4차 예선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이기정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9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 4차 예선 한국과 미국 경기에서 이기정이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팔이 부러지더라도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컬링 믹스더블(혼성2인조) 이기정이 밝힌 각오다.

한국 컬링 믹스더블 장혜지-이기정은 9일 오후 평창올림픽 예선 4차전에서 미국을 9-1로 꺾었다. 오전엔 노르웨이에 3-8로 졌지만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이기정은 노르웨이전에서 스톤에 걸려 넘어져 오른팔을 다쳤다. 이기정은 미국전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통증이 있긴하고 선수촌에서 치료를 받을 것이다. 더 조심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다른선수도 부상이 다 있다. 팔이 망가지더라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자들의 사진촬영 요청에 "부모님이 걱정하셔서"라며 옷으로 팔보호대를 가렸다.

노르웨이전 패배를 딛고 미국에 승리를 거둔 이기정은 "경기 후 도핑 테스트를 위해 물 5통을 먹었더니 체력이 보충된 것 같다"며 "후반에 갈수록 강해지는팀이 정말 강한 팀일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올림픽 믹스더블에는 한국·캐나다·스위스·미국 등 8개국이 출전해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한 번씩 맞붙은 뒤 4위 안에 드는 팀이 4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장혜지-이기정은 2승2패로 5위를 기록 중이다. 캐나다, 노르웨이, 스위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가 나란히 3승1패로 공동 1위다.

강릉=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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