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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전기차 바람 불까…뉴델리 집결한 친환경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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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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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지난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4위 자동차 시장에 올라선 가운데 인도 모터쇼에서 친환경차가 대거 등장했다. 인도 정부가 2020년까지 ‘100% 전기차 시대’를 선언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2018 델리모터쇼 개막 #모터쇼에 다양한 전기차 등장 '눈길' #현대차 아이오닉EV, 기아차 쏘울EV 등 #마힌드라·타타·마루티스즈키도 선보여

인도에 선보인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중앙DB]

인도에 선보인 현대 전기차 '아이오닉' [중앙DB]

7일(현지시간) 개막한 인도 '오토엑스포 2018(델리모터쇼)'에 참석한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였다. 현대차는 이 자리에서 전기차 아이오닉EV를 인도에 최초로 소개했다. 행사장에 ‘아이오닉존’을 설치하고 “2020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구영기 현대차 인도법인장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인도시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해 9개 차종을 신규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 중 전기차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구 법인장은 “내년 중 인도에서 최초로 전기차를 선보이겠지만, 아이오닉EV와 코나EV 중 어떤 전기차를 선보일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대차는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현지 고객 선호도 등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델리모터쇼에 전시된 기아 쏘울EV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가 전시돼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델리모터쇼에 전시된 기아 쏘울EV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 기아자동차의 전기차 쏘울EV가 전시돼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아차도 ^쏘울EV ^니로PHEV ^옵티마 하이브리드 등 3종의 친환경차를 델리모터쇼에서 전시하고 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시장 상황 보면서 인도 시장에 전기차를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델리모터쇼에서 인도 시장 진출을 본격 선언했다.

인도 현지 업체도 다양한 친환경차를 선보이면서 인도 전기차 보급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마힌드라&마힌드라는 전기 버스(이-코스모)와 2인승 전기차(우도), 전기3륜차(트레오), 전기로 구동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eKUV100) 등 다양한 전기차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이미 2016년 10월 인도 최초로 전기차 이투오(e20) 플러스를 출시한 바 있다.

마루티스즈키가 선보인 소형SUV 콘셉트카 &#39;퓨처-S&#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마루티스즈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39;퓨처-S&#39;를 소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루티스즈키가 선보인 소형SUV 콘셉트카 &#39;퓨처-S&#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마루티스즈키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콘셉트카 &#39;퓨처-S&#39;를 소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힌드라는 앞으로 3∼5년 동안 350억∼400억 루피(5900억∼6700억원)를 전기차 사업에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는 등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는 인도 자동차 기업이다. 지난해 연말에는  세계 1위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제휴해 수도 뉴델리와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우버 운전기사들에게 전기차를 판매한 바 있다.

인도 타타 자동차가 선보인 전기 자동차 &#39;티고르EV&#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전기차 &#39;티고르EV&#39;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도 타타 자동차가 선보인 전기 자동차 &#39;티고르EV&#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전기차 &#39;티고르EV&#39;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도 타타 자동차가 선보인 소형 전기 승합차 &#39;매직EV&#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소형 전기 승합차 &#39;매직EV&#39;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도 타타 자동차가 선보인 소형 전기 승합차 &#39;매직EV&#39;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소형 전기 승합차 &#39;매직EV&#39;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마힌드라와 우버는 또 인도 곳곳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공기업 등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했다.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마힌드라 대표이사는 “우버와 협업은 차량 공유 플랫폼과 전기차 기술의 융합을 가속하고, 인도 정부의 전기차 비전에 부합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말했다.

인도 타타자동차가 선보인 전기 버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전시한 전기 버스에 관람객들이 승차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인도 타타자동차가 선보인 전기 버스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인도 타타자동차가 전시한 전기 버스에 관람객들이 승차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타타자동차는 '스마트에너지존'을 설치해 티고르EV·매직EV 등 6종의 전기차를 소개했고, 인도 최대 자동차 제조사 마루티스즈키 역시 사륜구동 콘셉트 '이-서바이버(e-Survivor)' 공개하면서 “2020년까지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델리모터쇼에 전시된 BMW i8로드스터[중앙DB]

델리모터쇼에 전시된 BMW i8로드스터[중앙DB]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제조사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BMW i8 로드스터 ^르노자동차의 전기차 콘셉트카 조이 ^혼다자동차의 전기차 콘셉트가 스포츠EV 등이 델리모터쇼에 등장했다. 도요타자동차와 스즈키자동차도 2020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르노 전기차 내부 살펴보는 인도 관람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르노의 전기차 콘셉트 조이가 전시돼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르노 전기차 내부 살펴보는 인도 관람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르노의 전기차 콘셉트 조이가 전시돼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는 인도 정부가 환경 개선을 위한 규제조치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면서 인도 전기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인도 자동차 시장은 당분간 연평균 10%씩 팽창해, 오는 2020년에는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델리모터쇼에 선보인 혼다 전기차 콘셉트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가 전기차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델리모터쇼에 선보인 혼다 전기차 콘셉트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그레이터노이다에서 개막한 &#39;오토엑스포 2018&#39;(델리모터쇼)에서 일본 자동차기업 혼다가 전기차 콘셉트카를 전시하고 있다.2018.2.8 ra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년마다 격년 개최하는 델리모터쇼는 남아시아 최대 모터쇼다. 제14회 델리모터쇼는 뉴델리 외곽 그레이터노이다에 있는 ‘인도 엑스포 마트 전시장’에서 오는 14일까지 열린다. 인구 13만4000만명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에서 모터쇼가 열리자 올해 20여 개 완성차 업체와 60여 개 부품사가 참여해 델리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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