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억원 부도내고 달아난 은광학원 전 이사장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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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77억5천만원의 부도를 내고 달아났던 은광학원 전 재단이사장 이정철씨(31)가 28일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는 서울 역삼동 은광학원 부지 7천4백50평을 한국 수출입은행·한국자동차보험·장기신용은행 등 3개 주택조합에 평당 1백10만원씩 81억4천여만원에 팔기로 하고 중도금 등 51억원을 받은 후 계약이 파기되자 땅값 68억4천여만원을 되돌려 준다며 당좌수표 3장을 발행한 후 부도를 내는 등 모두 77억5천만원을 부도낸 혐의다.
이 땅은 당국으로부터 학교부지로 묶인데다 주거용지로 용도변경을 받아내지 못해 아파트를 지을 수 없게되자 계약이 파기됐었다.
이씨는 지난해 4월 고소 당하자 잠적, 서울 월계동 삼호아파트 39동 전세집에 숨어있다 28일 오전 9시30분쯤 서울시경 형사대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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