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7일 강원도 강릉 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입촌식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 아이스하키, 피겨 등 스케이트 종목 선수들과 코치진 및 관계자 약 100여 명이 함께 했다.
취타대의 환영 공연에 맞춰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선수단이 이끄는 선수단은 국기 광장을 지나 입촌식 무대 앞에 자리했다. 이어 김기훈 선수촌장의 환영사와 오륜기·태극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올리며 결연한 표정을 보였다.
입촌 행사 후에는 사물놀이패와 비보이 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사물놀이패가 '쾌지나 칭칭 나네'를 연주하자 선수단은 둥글게 빙 둘러서서 공연에 함께 참여했다. 피겨 페어에 출전하는 감강찬 선수는 환하게 웃으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이어 선수단은 선수촌 801동 건물에 내걸린 '대한민국은 당신이 흘린 땀을 기억합니다'라는 대형 걸개를 배경으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화이팅을 외치며 각오를 새로 다졌다.
입촌식 행사에서는 이상화·심석희·최민정 선수와 피겨 스케이팅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자원봉사자들에 둘러싸여 기념사진 촬영과 싸인 요청을 받기도 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종목별로 강릉선수촌, 평창선수촌에서 생활을 시작했다. 빙상 종목 선수단이 머무는 강릉선수촌에 76명, 설상 종목 선수단이 묵는 평창선수촌에 60명이 입촌했다.
우리나라는 선수 145명을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220명의 선수단을 꾸려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등 20개의 메달로 종합순위 4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사진·글 장진영 기자 artj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