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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하면 문제없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민정당의 채문식 대표위원은 26일 아침 일찍 부인 김성숙 여사와 함께 집 근처 신동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설치된 서빙고동 제4투표소에서 한 표를 행사.
오전 7시52분쯤 투표소에 도착한 채 대표는 투표하러 나온 주민들과『일찍 나오셨습니다』는 인사를 주고받은 후 선거관계자들을 격려.
채 대표는 투표를 마친 후『이번 총 선은 지난해 대통령선거의 연장선상에서 우리조국이 안정의 기반 위에서 전진을 하느냐, 못 하느냐의 중대한 갈림길』이라고 말하고『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한 민정당의 안정세력 구축을 위해 국민들의 올바른 선택이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
이에 앞서 채 대표는「권중동 사건」과 관련,『대도시 백중지역의 후보들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하고『「제명」이라는 당의 강력 조치도 피해를 만회하기는 힘들 것』이라며 거듭 우려를 표명.
채 대표는『권 의원이 자신의 무관을 주장,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어떻게 그만한 거금이 본인과 관계없이 동원될 수 있느냐』고 개탄한 뒤『두 번 죽지 않으려면 본인이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표정.
채 대표는 제명절차와 관련,『권 의원을 제명시키려면 12대 국회의원을 소집해 의총을 열어야 하는데 공천탈락자·낙선자 등과 함께 자리를 해야 하는 껄끄러움이 있다』고 말하고 『그전에 권 의원이 탈당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으련만…』이라고 은근한 희망(?)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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