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캙호유로 진로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여고배구의 거포 강주희 (경북여상)와 홍지연 (일신여상) 이 효성과 호남정유팀으로 진로를 각각 결정했다.
올해 남고선수들 중에는 뚜렷한 스타플레이어가 없는 대신 여고부에 대어들이 많아 스카우트전은 어느 때보다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강과 홍은 국내여자배구선수 가운데 보기 드문 장신 거포로 실업팀마다 군침을 흘려왔다.
이들은 현재 실업주전 멤버들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수준이어서 명년 입단하면 바로 공격주력으로 쓸수있는 재목들. 또 이들의 향방에 따라 실업판도가 바뀔 수도 있어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있는 효성은 전력강화를 위해 3년전부터 강을 주목, 그동안 정성을 기울을 기울여 왔는데 현대·호남정유와 치열한 3파전을 벌이며 학교와 부모 측에 기득권을 주장, 동의서를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효성의 양면공세가 주효, 의외로 일찍 격전을 매듭지었다.
강은 공격파워만이 아니라 블로킹이 뛰어나고 장신으로서 비교적 기본기가 갖추어져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년 사이 신장은 2㎝ 늘고 체중은 1㎏ 불어 현재 1m87㎝, 76㎏의 체격. 현재의 나이로 미루어 1m9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은 이미 진로문제를 학교측에 위임했으며 학교측은 호남정유를 선택했다고 밝혀 스카우트전이 싱겁게 끝나버렸다.
홍의 키는 강과 같으나 체중이 66㎏으로 가벼워 파워가 다소 뒤진다.
이들의 스카우트에 들어간 비용은 확인되지 않고 있으나 홍의 경우 학교지원금·생활보조금을 합쳐 7천만원을 웃돌 것이라는 추측이다.<방원석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