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월요일 아침 출근길 영하 20도 맹추위 예상

중앙일보

입력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계속됐다. 이날 두꺼운 옷차림으로 대전 진잠향교를 찾은 어린이들이 대문에 붙은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바라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봄이 시작된다는 절기상 입춘(立春)인 4일 전국에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계속됐다. 이날 두꺼운 옷차림으로 대전 진잠향교를 찾은 어린이들이 대문에 붙은 '입춘대길(立春大吉)'과 '건양다경(建陽多慶)'을 바라보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3일 낮부터 시작된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5일 월요일 아침 출근길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는 맹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고, 초속 4m 안팎의 비교적 강한 바람까지 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4일에 이어 5일과 6일에도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 서해안과 호남, 제주도에는 눈이 오는 곳이 있겠다"고 밝혔다.
이 눈은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찬 공기가 수온이 상대적으로 높은 서해 상을 지나면서 온도 차이로 만들어진 눈 구름이  밀려온 탓이다. 눈은 5일 낮 동안 소강상태를 보인 뒤 6일 오후에 차차 그칠 전망이다.
6일 오후까지 예상 적설은 ▶제주도 산지, 울릉도·독도 10~50㎝ ▶호남 서해안 5~15㎝ ▶호남(서해안과 동부 제외), 제주도(산지 제외) 3~8㎝ ▶충남 서해안, 호남 동부 1~5㎝ 등이다.
한편, 5일 아침 철원·대관령은 영하 20도까지 떨어지고 서울·인천·대전 영하 12도, 대구 영하 10도, 광주 영하 9도, 부산 영하 8도, 제주 영하 1도가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북쪽으로부터 찬 공기가 계속해서 유입되면서, 기온이 매우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매우 춥겠다"고 말했다.

서울 아침 영하 12도에 초속 4m 바람 #입춘 한파 6일 절정…주말에 반짝 풀려

당분간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 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 이하로, 그 밖의 지역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곳이 있겠고, 낮 기온도 영하권에 머물러 매우 춥겠다.
이에 따라 건강관리는 물론 가축의 동사, 비닐하우스 작물의 동해, 수도관 동파 등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기상청은 당부했다.
이번 '입춘(立春·4일) 한파'는 화요일인 6일 아침에 서울의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절정에 이른 뒤 점차 기온이 오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하지만 금요일까지 추위가 이어지고 주말인 10일 일시적으로 평년기온을 회복하겠지만, 다시 11일부터 평년기온 아래로 떨어지며 추워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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