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이익 짜내기 아닌 질적 성장 이루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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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신동빈. [뉴시스]

신동빈. [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18년은 ‘뉴 롯데’비전을 실행하는 원년”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기업가치를 높여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사장단회의서 ‘뉴 비전’ 이행 주문

신 회장은 31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 롯데중앙연구소에서 열린 ‘2018 상반기 롯데 밸류크리에이션미팅(옛 사장단 회의)’에서 “새 비전에 담긴 ‘질적 성장’의 가치를 충실히 이행해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질적 성장은 단순한 이익 짜내기(Profit Squeezing)가 아니라 지속성장을 이루는 것”이라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적절한 규모의 투자와 기업가치 제고가 동반되어야 함을 명심해 달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비전을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핵심역량 강화 ▶글로벌 사업 확대 ▶브랜드 가치 제고를 꼽았다. 신 회장은 “글로벌 사업 확대는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올해 그룹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해 여성, 아동, 글로벌 등을 주제로 브랜드 육성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신 회장은 이와 함께 디지털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인공지능(AI), 로봇, 사물인터넷(IoT)와 같은 디지털 기술을 롯데의 전 비즈니스에 적용해 생산성을 향상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술 환경과 고객 요구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혁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이어 그는 “일부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것으로는 고객의 요구를 만족하게 할 수 없다”며 “비즈니스 전 과정에 적용해 생산성 향상, 물류와 배송 시스템 개선, 서비스 혁신 등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올해도 외부 환경 변화에 따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모든 리스크에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적인 개선 활동을 통해 기업가치를 키우는 데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신 회장은 최근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를 예를 들며 “스포츠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불확실성”이라며 “안 되는 이유에 대한 변명보다는 도전 정신이 정현 선수를 세계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한 만큼 모두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로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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