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정, 이란유정 2곳 맹 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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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마나마 AP·로이터=연합】미국은 지난14일 미 프리깃함 새뮤얼 로버츠호의 이란 기뢰에 의한 피격과 관련, 페르시아만 진출 미 해군함정을 동원, 이란 군사기지 및 유정이 있는 페르시아만 입구의 시리 도 및 사산 도를 공격했으며 이란 역시 전투기 및 프리깃함·쾌속정으로 반격했다.
이번 양국 무력충돌에서 이란은 4척의 공격 정이 격침되거나 크게 손상을 입고 프리깃함 2척이 무력화되는 등 6척의 손실을 입었고 미국은 작전에 나섰던 코브라 헬기 1대가 실종됐다. <관계기사 4면>
반격에 나선 이란은 2척의 프리깃함, 3대의 쾌속정 및 2대의 F4전투기를 동원, 미 함정에 접근했었으나 미사일 교전 후 후퇴했다.
이란은 이어 아랍에미리트 연합에 있는 미국이 운영하는 유전을 공격한데 이어 미국·영국·키프로스선적 상선에 대해 공격을 가했으며 미국 NBC-TV의 전세 헬기에도 공격을 가했다.
「레이건」미국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보복공격을 직접 지시, 18일 오후2시 페르시아만 진출 29척의 미 함정 가운데 순양함·구축함 6척이 엔터프라이즈 및 심프슨 등 항모의 공중지원을 받아 공격에 나섰으며 이중 미 해병대가 사산 도에 상륙, 2개의 유정을 폭파했다.
「레이건」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이 페르시아 만에서 취하고 있는 무책임한 행동에 대한 댓 가가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피츠워터」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미국의 군사행동은 유엔헌장 51조가 보장하는 자위권에 따른 미국의 합법적인 조치라고 말했다. 「피츠워터」대변인은 또 이번 군사보복과 아울러 이란은 이란-이라크의 종전을 촉구하는 유엔결의안 598조를 받아들여야 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이번 작전이 단순한 보복 외에 이란-이라크의 휴전 내지 종전을 위한 압력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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