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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핀 야생화들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568호 16면

WIDE SHOT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

암대극

암대극

동강할미꽃

동강할미꽃

복수초

복수초

앵초

앵초

야생화도 겨울잠을 잔다. 온도를 낮추면 야생화들은 한겨울로 착각해 잎과 줄기는 시들지만 뿌리는 겨울잠에 들어간다. 2~3개월 이상 저온을 유지한 뒤 온도를 높이고 일조 시간을 늘리면 잠을 깨기 시작한다. 자연 상태라면 봄에 볼 수 있던 야생화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고개를 내밀고 꽃을 피운다. 국립수목원 유용식물증식센터가 진행한 야생화 개화 시기 조절연구 성공 사례다. 국립수목원은 연구 성과를 알리기 위해 22일 정부대전청사 중앙 홀에 앙상한 나뭇가지 모양 화단을 만들고 ‘계절을 앞서 만나는 우리 야생화 전시회’를 30일까지 연다. 산괴불주머니, 금낭화, 섬노루귀 등 10여 종의 야생화가 한파 속에서 꽃을 피운 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전시화단에 핀 야생화들이다.

이승연 연구사는 “정원 산업이 발전하면서 우리 야생화도 관심을 받고 있으나 개화 시기가 한정적이라 아쉬움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우리 정서가 담긴 꽃들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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