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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로 번 돈으로 강남 빌딩 사겠다”고 나선 20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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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픽사베이]

[중앙포토, 픽사베이]

암호화폐 투자로 큰 돈을 번 20~30대가 서울 강남 빌딩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고위험 투자인 암호화폐로 목표 수익을 달성한 사람들이 안전 자산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6일 매일경제신문은 경력 10년의 빌딩중개인 A씨의 말을 통해 “며칠 전 2명의 20~30대가 찾아와 강남 빌딩 매수 문의를 했다”며 “암호화폐로 큰돈을 벌어 빌딩 매수에 나선 사람을 본 것은 처음이다”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빌딩을 사고 싶다”고 말한 사람은 각각 40억원과 100억원대 자산을 모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한 사람의 나이는 23살이었다고 한다.

이날 매매 거래는 이뤄지지 않았다. 빌딩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면 중개인은 그 사람의 자금력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A씨는 “젊은이가 찾아와 40억원짜리 빌딩을 알아봐달라고 하길래 ‘어떻게 그런 돈을 마련했느냐’고 물었더니 ‘암호화폐 거래로 벌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들은 A씨와의 상담에서 “정부가 암호화폐 시장에 개입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금까지 번 돈을 안전 자산으로 바꾸는 게 낫겠다”고 말했다. 그 중에서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한 자산이 강남 빌딩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이 접촉한 또 다른 부동산 중개인도 “40대 직장인 한 명이 암호화폐 투자로 수십억 원을 번 뒤 아파트ㆍ오피스텔을 20채 이상 매입했다”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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