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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계란 하나로 주말 기분 내는 법

중앙일보

입력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시간 30분 미만,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이번 회부터는 쉽게 만들 수 있는 브런치 메뉴를 제안합니다. 주말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 아침 겸 점심으로 배를 채우기 적당한 가벼운 메뉴들입니다. 오늘은 이탈리아식 계란찜, 프리타타 입니다.

게으름 피우고 싶은 주말 아침, 계란 하나로 쉽게 만드는 프리타타를 소개한다. 유지연 기자

게으름 피우고 싶은 주말 아침, 계란 하나로 쉽게 만드는 프리타타를 소개한다. 유지연 기자

부드러운 이탈리아식 계란찜

오믈렛, 에그 베네딕트, 스크램블드에그, 계란말이, 토마토 계란 볶음, 계란찜. 모두 계란을 주재료로 한 메뉴다. 계란은 활용도가 높은 식재료다. 그럴듯한 재료가 없어도 계란 하나만으로도 근사한 요리가 된다. 영양이 풍부한 데다 손쉽게 요리할 수 있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널리 사용된다.

어느 집에나 냉장고에 하나쯤 있는 계란을 활용한 요리로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사진 핀터레스트]

어느 집에나 냉장고에 하나쯤 있는 계란을 활용한 요리로 부담 없이 만들 수 있다. [사진 핀터레스트]

오늘 소개할 프리타타(frittata) 역시 계란을 주재료로 한 음식이다. 계란을 풀고 채소와 육류, 치즈 등의 부재료를 넣어 만든다. 이탈리아식 오믈렛이라 할만하다. 물론 차이는 있다. 오믈렛은 달걀을 풀어서 부친 뒤에 속 재료를 얹은 뒤 계란으로 다시 덮어서 속 재료가 보이지 않도록 하는 요리다. 프리타타는 달걀과 여러 부재료를 처음부터 섞은 뒤 익히는 형태로 오히려 우리의 계란찜과 비슷하다. 물론 계란찜보다는 부재료가 더 많이 들어가고 버터를 두른 팬에 익힌 뒤 오븐에 넣어 마저 구워내기 때문에 고소한 맛이 한층 강하다. 계란과 부재료를 섞는 과정에서 공기가 들어가 오믈렛보다는 부드럽고 푹신한 편이다. 두께도 두툼해 둥근 모양으로 익힌 뒤 보통 삼각형 조각으로 썰어 접시에 담아낸다.

프리타타는 오믈렛에 비해 두툼한 편이다. 보통 삼각형 조각으로 잘라 낸다. [사진 핀터레스트]

프리타타는 오믈렛에 비해 두툼한 편이다. 보통 삼각형 조각으로 잘라 낸다. [사진 핀터레스트]

프리타타는 간단히 만들 수 있으면서도 은근히 포만감이 있어 늦잠 잔 주말 아침 브런치메뉴로 제격이다. 이탈리아에서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라기보다 먹다 남은 재료를 활용해 누구나 손쉽게 만들어 먹는 가정식 요리의 대표주자다. 부재료를 상황에 따라 혹은 취향에 맞춰 가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시금치부터 소시지, 베이컨, 버섯, 토마토 등 다양한 부재료를 활용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recipe] 프리타타(2~3인분)

계란 5~6개, 파르메산 치즈 30g, 주키니 호박 1/2개, 햄 1/2컵, 다진 파슬리 1큰술, 버터 1작은술, 소금 적당량, 후추 1/2작은술. (1컵=240mL)

오븐을 미리 예열해둔다. 프리타타의 윗면을 익히기 위해 보통 오븐을 사용한다. 오븐이 없다면 가스레인지 위에서 뚜껑을 닫고 익혀도 괜찮다.

주말 브런치 요리, 프리타타 #계란 풀어 자투리 채소 넣어 완성 #만들기 쉽지만 든든한 한 끼 요리

큰 볼을 준비해 계란 5~6개를 푼다. 거품기로 계란을 잘 섞다가 소금과 후추를 적당량 넣어 간한다. 나중에 짠맛이 강한 파르메산 치즈가 들어가기 때문에 처음부터 소금은 너무 많이 넣지 않는다.

계란 5~6개 정도를 잘 풀어 준비한다.

계란 5~6개 정도를 잘 풀어 준비한다.

준비된 계란 물에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넣는다. 가루 타입의 파르메산 치즈를 넣어도 괜찮다.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넣어 풍미를 더한다.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넣어 풍미를 더한다.

프리타타에 넣을 속 재료를 손질한다. 주키니 호박(애호박 대체 가능)과 소시지 혹은 햄을 먹기 좋은 크기로 손질한다. 베이컨이나 시금치 토마토 등을 넣어도 좋다.

프리타타에 넣을 재료를 손질한다.

프리타타에 넣을 재료를 손질한다.

오븐을 사용한다면 오븐에 넣어도 되는 프라이팬을 준비한다. 프라이팬을 강한 불로 달군다. 버터를 넣어 녹인다.

프라이팬을 달군 뒤 버터를 넣어 녹인다.

프라이팬을 달군 뒤 버터를 넣어 녹인다.

주키니 호박과 햄을 넣어 2~3분 정도 볶는다. 베이컨이나 시금치, 토마토를 넣는다면 이때 같이 볶아준다. 시금치는 볶을 때 물이 생기지 않을 때까지 수분을 날려가며 충분히 볶는다. 충분히 볶지 않으면 프리타타가 질척해질 수 있다.

프리타타에 넣을 속 재료를 충분히 볶는다.

프리타타에 넣을 속 재료를 충분히 볶는다.

속 재료가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준비한 계란 물을 붓고 한 번 저어준다. 4~5분 정도 가스레인지 위에서 익힌다.

재료가 익었을 때 계란물을 붓고 익힌다.

재료가 익었을 때 계란물을 붓고 익힌다.

다진 파슬리를 뿌리고 오븐에 넣어 3~4분 정도 계란 윗면이 옅은 갈색이 날 때까지 구워낸다. 오븐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가스레인지 위에서 뚜껑을 덮어 같은 시간 익히면 된다.

파슬리를 뿌린 뒤 오븐으로 옮겨 윗면을 익히거나, 그대로 뚜껑을 덮어 가스레인지 위에서 익힌다.

파슬리를 뿌린 뒤 오븐으로 옮겨 윗면을 익히거나, 그대로 뚜껑을 덮어 가스레인지 위에서 익힌다.

접시로 옮겨 담은 뒤 조각내 서빙한다.

따뜻할때 조각내 접시에 담아 낸다.

따뜻할때 조각내 접시에 담아 낸다.

[chef’s tip]
“프리타타의 매력은 만드는 사람 마음대로 재료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취향에 맞게 다양한 부재료를 사용해보세요. 양송이버섯이나 감자, 토마토를 넣어도 잘 어울리죠. 조금 더 부드러운 프리타타를 원한다면 계란 물에 우유나 생크림을 적당량 더해도 좋아요.”-GBB키친 김병하 쉐프

시금치와 토마토, 버섯 등을 넣어 즐겨도 좋다.

시금치와 토마토, 버섯 등을 넣어 즐겨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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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엄가람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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