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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최대 이변은 정현? 샌드그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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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최대 이변의 주인공으로 꼽히는 두 선수가 만난다. 정현(22·한국체대·세계 58위)은 24일 오전 11시(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대회 남자단식 8강전에서 테니스 샌드그렌(27·미국·97위)과 대결한다. 이 경기를 JTBC가 생중계한다.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승리한 정현. [멜버른 AP=연합뉴스]

호주오픈 16강전에서 승리한 정현. [멜버른 AP=연합뉴스]

정현은 8강에 오르면서 한국 테니스 사상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썼다. 그러나 아직 세계 테니스에선 샛별이다. 투어 우승은 한 차례 밖에 없고 최고 랭킹은 지난해 9월 세운 44위다. 샌드그렌은 정현보다 더 무명이다. 지난 시즌까지 투어 대회보다 한 단계 낮은 챌린저 대회를 주로 뛰었고,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따낸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투어 우승은 아직 없고, 최고 랭킹은 지난해 11월 기록한 85위다.

정현과 호주오픈 8강전에서 대결하는 테니스 샌드그렌. [멜버른 AP=연합뉴스]

정현과 호주오픈 8강전에서 대결하는 테니스 샌드그렌. [멜버른 AP=연합뉴스]

정현은 지난 9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ASB클래식 32강전에서 샌드그렌을 한 차례 만나 2-1로 이겼다. 경력과 상대전적에서 정현이 다소 우위에 있지만, 이번 대회 상승세를 보면 샌드그렌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샌드그렌은 톱10 선수를 두 차례나 꺾었다. 64강전에서 세계 8위 스탄 바브링카(33·스위스)를 3-0, 16강전에서는 세계 5위 도미니크 팀(25·오스트리아)를 3-2로 이겼다.

정현도 32강전에서 세계 4위 알렉산더 즈베레프(21·독일)를 3-2로 이겼고, 16강전에서는 메이저 대회에서 12회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31·세르비아·14위)에게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그래서 8강에 오른 선수 중 정현과 샌드그렌이 세계 랭킹이 가장 낮지만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현지에서 경기를 보고 있는 이진수 코리아오픈 토너먼트 디렉터는 "샌드그렌은 서브(평균 시속 177㎞)가 엄청 강한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수비보다 공격에 더 중점을 둔다. 스트로크 대결에선 정현이 앞서 있다"고 했다.

정현은 8강전을 앞두고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정현은 "메이저 대회에선 모두 최고의 기량을 발휘한다. 그래서 빨리 피로를 회복하는 게 중요하다. 잠을 충분히 잘 것"이라고 했다. 손승리 코치는 "16강전이 끝나고 자정이 넘어서 숙소에 돌아왔다. 조코비치와 경기에서 많이 뛰다 보니 발바닥에 물집도 잡혀 있는 상태라 23일은 마사지를 받고 쉬었다"고 했다.

정현 vs 샌드그렌

정현 vs 샌드그렌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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