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안현수, 올림픽 장비 점검 도중 ‘출전 불가’ 소식 접해

중앙일보

입력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올림픽 장비를 점검하던 중 평창겨울올림픽 출전 불가 소식을 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지난해 12월 1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한국체육대학교 아이스링크에서 러시아대표팀 선수들과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한국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빙상연맹은 빅토르 안이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지급 받은 장비를 점검하던 도중에 관련 보도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빅토르 안은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과 지난해 한동안 국내에 머물며 한국체대에서 훈련했지만 최근 러시아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타스통신 등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만든 평창 출전허용 선수 명단에 빅토르 안이 빠졌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실태를 폭로한 캐나다 법학자 리처드 맥라렌 보고서에 빅토르 안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빅토르 안이 보도를 접하고 어떤 언급을 했는지는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빅토르 안과 함께 명단에서 제외된 러시아 쇼트트랙 선수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는 자신과 빅토르 안의 도핑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리고리예프는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보도에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이 같은 의혹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의 유명 스포츠 해설자인 드미트리 구베르니에프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나와의 면담 도중에 빅토르 안의 소식을 듣고 매우 화를 냈다”고 전했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