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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거짓 논란 '평창 자원봉사', 정아윤 “잘못한 건 맞지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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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모델 출신 ‘물리치료 자원봉사자’로 화제가 된 정아윤씨가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자원봉사자로 활동한 적이 없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정씨는 16일 중앙일보를 통해 이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논란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사과하는 마음”이라며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해 조금씩 와전된 기사가 나온 데 대해 확인을 못 했다"며 "(평창올림픽 물리치료 자원봉사자라는)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지 않은 점에 대해 사과한다"고 했다.

[사진 정아윤 제공]

[사진 정아윤 제공]

다만 정씨는 억울한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직접 자원봉사자라고 밝힌 적이 없었다. 후속 보도가 이어지면서 왜곡돼 퍼졌다"며 "인스타그램 댓글을 통해 선수 개인을 관리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또 ‘자원봉사자로 지원한 거냐’는 한 네티즌의 질문에 “단체지원에 늦어져서 개인적으로 신청했다. 패럴림픽 때 함께 들어가는 자원봉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 개인적으로 패럴림픽 출전 선수를 관리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씨는 이같은 문답이 담긴 인스타그램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다음은 정씨와의 일문일답

[사진 인스타그램]

[사진 인스타그램]

평창올림픽 조직위 소속 자원봉사자는 본인이 직접 언급한 건가.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패럴림픽 출전 선수를 돕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처음 보도된 이후 관련 기사들이 나오면서 ‘자원봉사’ 등으로 조금씩 와전됐다. 다만 그동안 오해의 소지를 바로 잡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 잘못이다.
물리치료 자원봉사를 한 것은 맞나.
지난해 3월부터 지인 소개로 패럴림픽 출전 선수인 A씨의 치료를 비공식적으로 돕고 있다. 비용은 받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치료 기간에 패럴림픽 출전이 확정됐다.
물리치료사 자격은 있나.
국가고시를 통해 물리치료사 자격을 취득한 뒤 대구의 한 병원에서 3년 정도 근무한 경력이 있다.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관련 기사를 캡처한 뒤 '평창' 해시태그를 남겼다. 오해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것 같다.
여지없이 제 잘못이다. 관리하던 선수가 한두 달 전 패럴림픽 공식출전 선수가 되면서 기쁜 마음에서 그렇게 썼는데 지금도 후회하고 있다.

이밖에 정씨는 “이렇게 화제가 될지 몰랐다”며 “오해를 살 만한 언론보도에 대해 정정 요청을 하지 못한 점은 분명한 잘못이고,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정씨의 지인을 통해 “그동안 정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오해로 시작된 일이 거짓 논란으로 안 좋게 비쳐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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