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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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신장염은 전회에서 실명한 증상들이 있을때 일단 이를 의심할수 있으나 확실한 진단을 위해서는 전문적인 진찰과 검사가 필요하다. 즉 소변의 색깔이 붉거나 얼굴이 붓는듯한 증상이 있다고 모두 신장염은 아니다.
신장염의 진단을 위한가장 기본적인 검사는 정확한 소변검사다. 가급적 공복시의 소변으로 비뇨즉시 검사받는것이 좋다. 소변검사상에 혈뇨나 단백뇨가 없으면 일단 신장염이 없다고 할수 있으나 드물게는 예외적인 경우도 있다.
반면 혈뇨나 단백뇨가 있다고 성급히 신장염으로 단정해도 안된다. 혈뇨는 신장염 이외에도 신장·요관·방광등에 오는 결석·결핵·종양등의 다른 질환에서도 대부분 관찰된다.
따라서 소변검사상 혈뇨만 보이는 환자에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기위해 특수 신장촬영이나 초음파검사등의 방사선적 검사와 신장조직 검사를 하는 경우도 많다. 소변검사외에 혈액검사도 필요하다. 이는 주로 신장염의 원인이나 신장염에 의한·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는지를 알수있다.
이런검사와 진찰소견(부종·고혈압)으로 신장염이 진단되어도 일부환자에서는 신장조직검사에 의한 정확한 범리학적 감별진단이 필요한데 이는 신장염의 종류가 다양하고 각각의 신장염에 따라 치료약물이나 치료효과 및 예후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신강염의 치료는 크게 약물치료와 식이요법의 두가지가 있는데 신장염의 종류나 시기에 따라 사용약물이나 식이처방의 내용이 다르다. 특히 약물치료의 경우 약제 선택이나 투여용량과 기간등을 결정하는 것은 전문적인 지식과 정험을 요하고 약제에 의한 부작용도 고려해야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지시에 따르는 것이 좋다.
현재 신장염치료에는 스테로이드 계통의 염증억제제, 면역기능 억제제 및 혈소판기능 억제제등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약물의 치료로 일부 신장염은 사구체의 염증이 없어지면서 치유될수있으나 대부분에서는 근본적인 치유보다 염증을 약화시켜 신장염의 진행을 방지하고 신장기능을 보존하는 효과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신장염은 단기간의 치료로 완치되는 경우는 드물고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요하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치료에 임하는것이 원칙이다.
신장염의 종류나 시기에 관계없이 치료면에서 특히 강조되어야 할 사항은 고혈압이 동반되면 이를 철저히 조절해야 된다는 점이다. 이는 염증현상에 의한 신장의 손상 이외에도 고혈압에서 오는 신장손상에 의해 신부전증으로의 진행속도가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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