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우, 모굴 월드컵 예선 1위하고도 결선서 아쉬운 실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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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우. [사진 대한스키협회]

최재우. [사진 대한스키협회]

 '한국 모굴 간판' 최재우(24)가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예선을 1위로 통과했지만 결선에서 아쉽게 실격됐다.

최재우는 11일 미국 유타 주 디어밸리의 디어밸리 리조트에서 열린 2017-2018 FIS 월드컵 남자 모굴 예선에서 83.05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어 16명이 겨뤄 열린 1차 결선에서 첫번째 공중 동작 '콕1080(공중에서 기울어 세 바퀴 회전)'을 수행한 뒤 다시 둔덕 사이를 타고 내려오다 균형을 잃고 앞으로 넘어져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예선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첫 메달의 가능성을 끌어 올렸던 최재우로선 아쉬운 결과였다.

이날 우승은 '모굴 킹' 미카엘 킹스버리(캐나다)가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우승자를 가리는 2차 결선에서 87.33점을 기록해 2위 일본의 엔도 슈(84.44점)와 3위 미국의 브래들리 윌슨(82.61점)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월드컵 통산 47승을 달성한 킹스버리는 12차례 월드컵 연속 우승 기록도 이어갔다.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 중 하나인 모굴은 모굴은 둔덕(모굴)이 펼쳐져 있는 경사진 코스를 내려오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발선에서 결승선 사이에 두 개의 점프대가 설치돼 있어 턴과 공중 기술을 소화하는 종목이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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