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개발 총책 이미 출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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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전경환 전 새마을운동중앙본부회장의 오른팔로 영종도 불법개발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해온 새마을본부 전 기획조정실장 김진택씨(56)도 전씨에 앞서 지난달 20일 일본으로 출국, 해외에 체류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관계기관에 따르면 김씨는 2월20일 일본으로 출국했으며 여행목적은 「동거」로 되어있다. 김씨 측근에선 김씨가 현재 남미에 머무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5·16 후 공무원생활을 시작, 70년대 말 송탄·평택읍장을 지내고 퇴직했다가 80년 새마을본부 발족과 함께 관리과장으로 들어가 경리부장·총무부장·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거치며 전씨의 핵심 참모노릇을 해왔다.
특히 영종도 개발사업은 전적으로 전회장의 지시에 따라 김씨가 실무총책을 맡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감사원 감사결과 통보에 따라 취해진 내무부의 문책지시로 2월말 의원 면직됐으며 김씨의 해외출국은 당국의 수사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새마을본부 퇴직 후 일체 외부와 접촉을 끊었으며 서울 마포 S아파트 자택에는 부인 이진희씨(50·전 새마을부녀회장)와 2남 2녀 중 막내딸(20·재수생)만 이 집을 지키고 있었다.
한편 부인 이씨도 87년 12월18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올 1월7일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2남(28)도 86년 4월21일 일본으로 출국해 현재 해외체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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