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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 갤러리에 '소아암' 환우 아빠가 남긴 감사 글

중앙일보

입력

[사진 도미노피자 제공, 디시인사이드 송중기갤러리 캡처]

[사진 도미노피자 제공, 디시인사이드 송중기갤러리 캡처]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예인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기의 아빠가 백혈병재단에 7년째 후원을 해온 송중기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2일 디시인사이드 '송중기 갤러리'에는 자신을 소아암 환우의 아빠라고 소개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A씨의 딸은 생후 7개월에 소아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딸 아이가 소아암 진단을 받은 후 집사람은 한번도 웃은 적이 없다"며 절망적이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KBS '태양의 후예'에 유시진 대위 역으로 출연한 송중기. [중앙포토]

KBS '태양의 후예'에 유시진 대위 역으로 출연한 송중기. [중앙포토]

그러다 A씨가 아내의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은 백혈병 재단이 마련해준 쉼터에서 '태양의 후예'를 처음 볼 때였다.

A씨의 아내는 마음 고생 탓에 점점 수척해져갔지만 '태양의 후예'에 나오는 송중기의 모습을 보는 동안은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A씨는 그런 아내의 모습을 보는 게 좋았다.

송중기와의 인연은 더 깊어졌다. 지난 해 백혈병재단이 A씨의 딸과 매칭해준 후원자가 다름 아닌 송중기였기 때문이다.

A씨는 "감사합니다. 또 감사합니다. 배우님이 하는 선행이 미약한 글로나마 다른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합니다"라며 송중기의 선행이 A씨의 가족에게는 하루를 더 살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사진=NEW]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송중기. [사진=NEW]

송중기는 2011년 소아암 어린이를 돕기 위한 '노랑 리본 캠페인'에 참여하며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송중기는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왔다. 지난해 8월과 9월에는 총 10차례에 걸쳐 9500만 원을 기부했다.

10월에도 2000만원을 기부했다. 당시 그가 기부한 2000만원은 악성림프종, 급성림프모구백혈병을 앓고 있는 2명의 소아암 환우를 돕는데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암 환우 아빠가 송중기에게 남긴 글 전문

저는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기의 아빠입니다.

생후 7개월에 진단을 받았습니다. 올해 4살이니 저희 딸은 병원에서 지금껏 성장해 왔습니다.

진단을 받고 난후 집사람은 한번도 웃은 적이 없습니다.

집사람이 처음 웃었을때가 백혈병 재단이 마련 해준 쉼터에서 태양의 후예를 처음 봤을 때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예인에게 고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집사람이 tv에나오는 송중기님을 보는 동안 저는 그 행복한 얼굴만 보는게 일상이였습니다.

김해에서 서울을 오가면서 병원에서 절망적인 말을 들으면서 점점 수척해지는 집사람의 얼굴을 웃게 해주는 것은 힘든 항암 치료중에서도 밝게 웃는 딸과 송중기님 뿐이였습니다.

2017년에는 백혈병재단에서 매칭해서 후원해 주는 후원자가 다름 아닌 송중기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또 감사 합니다. 배우님이 하시는 선행이 이 미약한 글로나마 다른이들에게 전해 졌으면 합니다.

님의 선행에도 불구 하고 제딸의 병세는 그렇게 호전 되지 않아서 미안한 마음 입니다.

이런 글을 올린다고 해서 송중기님이 이글을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호기심에 클릭 해보는 다른 이들에게 당신들이 좋아하는 배우가 이렇게 고마운 사람이며 저희 가족에게는 하루를 더살수 있는 희망을 주는 분이라고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항상이야기 합니다. 내일만 생각 하자고 미래의 두려움에 떨기 보다는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생활 하자고 합니다.

송중기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또 고맙습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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