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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도 가즈아’…일본에서 암호화폐 걸그룹 데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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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암호화폐 컨셉 걸그룹 유닛 '가상화폐소녀'. 왼쪽부터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비트코인캐시, 모나코인, 비트코인, 에이다 카르다노, 이더리움, 네오, 리플. [사진 신데렐라아카데미 홈페이지]

지난 5일 활동을 시작한 일본의 암호화폐 컨셉 걸그룹 유닛 '가상화폐소녀'. 왼쪽부터 뉴이코노미무브먼트(NEM), 비트코인캐시, 모나코인, 비트코인, 에이다 카르다노, 이더리움, 네오, 리플. [사진 신데렐라아카데미 홈페이지]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상통화)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선 아예 암호화폐를 컨셉으로 한 아이돌 걸그룹이 등장했다. 일본의 엔터테인먼트사 신데렐라 아카데미는 지난 5일 암호화폐를 주제로 한 8인조 걸그룹 ‘가상통화소녀(假想通貨少女)’의 등장을 발표했다.

8명의 멤버들 모두 최근 유통 중인 주요 가상통화의 이름을 따 예명을 정했다. 리더인 비트코인캐시(나루세 나나·18)를 포함해 ▶비트코인(시라하마 히나노·16) ▶이더리움(아모아미 아미·연령 비공개) ▶네오(미나미 스즈카·22)) ▶모나코인(아이스 모모·연령 비공개) ▶에이다 카르다노(마츠자와 카나코·17) ▶뉴이코노미무브먼트(카미카와 코하루·17) ▶리플(코즈키 히나타·15)이 이 걸그룹 멤버들의 활동 이름이다.

가상화폐소녀 멤버들은 사실 12개 별자리를 콘셉트로 한 아이돌 그룹 ‘성좌백경’ 출신이다. 이 걸그룹 중 8명을 뽑아 만든 걸그룹 유닛이 바로 가상화폐소녀다.

암호화폐를 컨셉으로 한 그룹답게 가상통화소녀의 라이브 콘서트 입장료, 아이돌 굿즈(goods·상품), 앨범 등을 사려면 암호화폐로만 결제를 해야 한다. 소속사인 신데렐라 아카데미는 결제 가능한 가상통화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예시로 들었다.

신데렐라 아카데미 측은 “암호화폐가 투기화되며 블록체인 기술이 무시되는 듯해 관련 아이돌 그룹을 만들기로 했다”며 암호화폐 그룹을 결성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가격 폭락에 손해를 보는 사람들 때문에 암호화폐 관련 기술이 도태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가상통화소녀의 리더 비트코인 캐시도 소속사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통화 소녀’는 투기를 진행하는 그룹이 아니라 미래 통화를 올바로 전파하는 데 기여하는 그룹”이라며 “미숙하지만 매일 공부하고 있으니 응원 바란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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