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광' 정운찬 KBO 총재 '야구 모의고사'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KBO) 신임 총재가 3일 취임식과 함께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야구광'으로도 유명한 정 총재는 한국 프로야구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혹시 소문으로만 야구광은 아닐까. 그래서 중앙일보가 준비했다. '야구 상식 OX 퀴즈'. 시작 전 정 총재는 "아, 틀려도 되죠"라고 물어보며 가볍게 출발했지만, 문제를 풀어가면서 정 총재 눈빛은 승리욕으로 이글거렸다. 여러분도 함께 풀어보실까요.
<상식평가>
1.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은 두산 김재환이다.
2.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사치세를 가장 많이 낸 팀은 뉴욕 양키스다.
3. 롯데 자이언츠의 제2구장은 포항구장이다.
4. 10개 구단 중 NC, kt를 제외했을 때 가장 우승한 지 오래된 팀은 LG다.
5. 한국프로야구는 양대리그를 실시한 적이 없다.
정운찬 총재는 5문제 중 3문제를 맞혔다. 정 총재가 가장 자신 있게 맞힌 문항은 '10개 구단 중 NC, kt를 제외했을 때 가장 우승한 지 오래된 팀은 LG다'였다. 정 총재는 "롯데가 우승한 지 가장 오래된 팀"이라고 바로 대답했다. 정 총재는 이어 "두산 김재환이 홈런왕이 아닌 건 확실하다. 그런데 누구였는지는 모르겠다. 또 경남 지역에 있는 롯데가 경북 지역에 있는 포항에 제2구장을 만들 리가 없다"고 대답했다.
<해답>
■ 올 시즌 KBO리그 홈런왕은 두산 김재환이다 (X)
→ 2017년 KBO리그 홈런왕은 46홈런을 친 SK 최정이다.
■ 2017년 메이저리그에서 사치세를 가장 많이 낸 팀은 뉴욕 양키스다 (X)
→LA 다저스다. 다저스는 지난해 3620만 달러(약 384억원)의 사치세를 부과받아 2014년 이후 4년 연속 이 부문 1위에 올라있다. 뉴욕 양키스는 2위(1570만 달러)였다. 사치세는 메이저리그에서 팀 연봉(40인 명단 선수 포함)이 일정액을 넘어가면 부과하는 세금을 뜻한다.
■ 롯데의 제2구장은 포항구장이다 (X)
→롯데의 제2구장은 울산 문수야구장이다. 포항구장은 삼성의 제2구장이다.
■ 10개 구단 중 NC, kt를 제외했을 때 가장 우승한 지 오래된 팀은 LG다 (X)
→롯데다. 롯데는 1992년을 끝으로 우승하지 못하고 있다. LG의 마지막 우승은 1994년이다.
■ 한국프로야구는 양대리그를 실시한 적이 없다 (X)
→있다. 1999시즌과 2000시즌에 드림(현대·두산·해태·롯데)-매직(LG·삼성·쌍방울·한화)리그로 나눠 치렀다.
<인식평가>
- 김현수가 LG가 아니라 두산으로 복귀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제 '탈두산' 해야 한다. 그래도 두산 팬으로서 두산 프랜차이즈 선수로 남아줬으면 좋았을 텐데…."
- KBO 총재도관중 수·마케팅 수입 등에 근거해 연말 인센티브를 받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KBO 총재로서) 공공성이 중요하지만, 수익성, 경영 능력도 중요하다.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있으면 그것에 대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한국 문화에서 통할지 모르겠다."
- 나는 지금도 야구공을 시속 80km 이상으로 던질 수 있다.
"실제로 측정해 본 적이 없어 모르겠다. 1990년대부터 소프트볼을 주로 했다. 야구는 그때부터 안 했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