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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등기소, 기숙사ㆍ벤처 지원공간으로 재탄생…노후청사 복합개발 첫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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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사용되지 않는 옛 구로, 송파ㆍ강동 등기소 건물이 공무원 기숙사와 벤처창업 지원 시설로 거듭난다.

유휴 청사인 구로, 송파 강동 등기소 건물 재개발 #공무원 기숙사로 활용, 공실 발생시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에도 개방 #창업 7년 이내 기업 대상 주변시세 70% 수준에 공급 #

기획재정부는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부동산분과위원회 서면 의결로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제출한 나라키움 구로복합관사, 나라키움 송파 복합관사 등 2건의 위탁 개발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구로복합관사 구상도. [자료 기획재정부]

구로복합관사 구상도. [자료 기획재정부]

구로 등기소와 송파ㆍ강동 등기소는 현재 유휴 청사로 남아있다. 향후 구로 등기소는 공무원 관사 171실, 벤처기업 지원 등을 위한 업무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송파ㆍ강동 등기소는 공무원 관사 50실, 오피스텔 44세대 등으로 재건축될 예정이다.

관사는 기숙사 형태로 순환 보직에 따라 단신 부임하는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급한다. 공실이 생길 경우 대학생이나 사회 초년생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구로 등기소에 마련되는 창업ㆍ벤처 지원 공간은 창업 7년 이내 기업을 대상으로 주변 시세의 70%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정부가 지난해 8월 발표한 노후청사 복합개발사업에 따른 것이다. 혁신창업 지원공간 마련 등 공익활용 방안이 도입된 첫 사례다. 이번 사업은 수탁사업자가 국가를 대리해 개발하고 위탁 기간 운영수입으로 개발 비용을 회수하는 국유지 위탁 개발 방식으로 진행된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유지 위탁 개발을 청사 확보나 세외수입 창출을 위해 활용했지만 앞으로는 일자리 창출, 청년 주거 문제 해결 등 공익적 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노후 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 3차 선도사업 대상지로 전북 익산시 청사, 경남 합천군 청사, 충북 진천 옛 전통시장 터 등 공공건축물 3곳을 선정했다.

익산시 청사는 광장과 문화시설, 공원 등을 갖춘 복합 공공청사로 개발된다. 합천군 청사에는 어린이집, 다문화가정 지원시설, 작은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진천의 옛 전통시장 터는 시장이 이전하면서 현재 유휴지로 관리됐는데, 앞으로 복합문화시설 등으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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