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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화학조미료’ 오명, 20여년 만에 벗었다

중앙일보

입력

대표적인 MSG로 꼽히는 대상의 미원 광고. 미원은 요즘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포토]

대표적인 MSG로 꼽히는 대상의 미원 광고. 미원은 요즘 젊은 세대로 고객층을 확대하고 있다. [중앙포토]

화학조미료 등으로 불리며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를 받아온 MSG가 20여년 만에 화학적 합성품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다. 1일부터 MSG의 정식 표기가 ‘화학적 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변경됐기 때문이다.

1일부터 '화학적 합성품'에서 '향미증진제'로 명칭 변경 #식품첨가물 표기에 '천연', '합성'구분은 한국이 유일 #MSG는 발효조미료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학계 정설 #90년대 초 경쟁사 광고문구로 건강에 해롭다는 오해확산

1일부터 시행된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에 따르면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화학적 합성품’과 ‘천연첨가물’의 구분이 없어지고, 품목별로 주용도가 명시됐다. 이에 따라 MSG는 식품의 맛 또는 향미를 증진하는 향미증진제로 분류됐다. 식품첨가물 표기에서 천연과 합성을 구분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감칠맛이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더 먹고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맛으로 다시마, 멸치, 새우, 쇠고기 등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감칠맛을 뜻하는 글루탐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은 흔히 msg로 알려져 있으며 발효조미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상에서 생산하는 발효조미료 미원은 사탕수수를 주원료로하여 만들어진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미원 생산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사탕수수를 맛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감칠맛이란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더 먹고싶다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맛으로 다시마, 멸치, 새우, 쇠고기 등에 다량 포함되어 있다. 감칠맛을 뜻하는 글루탐산나트륨(monosodium glutamate)은 흔히 msg로 알려져 있으며 발효조미료도 여기에 포함된다. 대상에서 생산하는 발효조미료 미원은 사탕수수를 주원료로하여 만들어진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위치한 미원 생산공장을 찾은 어린이들이 사탕수수를 맛보고 있다. 장진영 기자

MSG는 사탕수수에서 얻은 원당 또는 당밀을 주재료로 한 발효 조미료로, 인체에 무해하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다. 고추장·된장 등 전통 발효식품의 발표 과정과도 비슷하다. 각종 국제연구기관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MSG를 평생 먹어도 안전하다고 밝히고 있다.

1993년 럭키(현 LG생활건강) 맛그린 광고. MSG가 없다는 걸 강조한 이 광고 이후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중앙포토]

1993년 럭키(현 LG생활건강) 맛그린 광고. MSG가 없다는 걸 강조한 이 광고 이후 MSG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됐다. [중앙포토]

하지만 1990년대 초 국내의 한 대형식품회사가 ‘○○○은 화학적 합성품인 MSG를 넣지 않았습니다’라는 문구로 광고를 시작하면서 MSG는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퍼졌다.

함종선 기자 js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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